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엄마, 마스크 챙겨?" "앱 봐 봐"…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 스타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늘 학교 근처 미세먼지 나쁨이래. 마스크 쓰고 가."

주부 A씨는 앱을 통해 초등학교 근처의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는, 초등학생 자녀 두 명에게 마스크를 손에 쥐어줬다. 이처럼 특정 지역의 미세먼지 수치를 미리 확인하고 마스크를 챙기는 등 미세먼지에 대해 대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18일 오전 서울시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미세먼지 정책 수립 프로젝트 ‘에어맵 코리아’ 간담회를 열고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을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조선비즈

18일 출시된 미세먼지 정보 제공 앱 ‘에어맵 코리아’. /KT 제공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는 KT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2017년 9월부터 구축해온 2000여개 자체 측정망을 활용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고 있다. 종합대응상황실을 구축하고 미세먼지 저감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에어맵 코리아 앱은 사용자 현재 위치를 포함해 지역별로 미세먼지 수치를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일정 관리에서 장소·시간을 설정해놓으면 설정 지역 미세먼지 예보도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데이터 정확도를 위해 한국대기환경학회와 협업 중이다. 공기청정기와 결합해 실제 미세먼지 저감 활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미향 KT 비즈인큐베이션센터장은 "설치된 2000여개 측정망을 비롯하여 KT 작업자의 안전모 7000여개의 측정기를 부착해 더욱 정확한 미세먼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18일 오전 서울시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 중인 이미향 KT 비즈인큐베이션센터장. /안별 기자



대기 환경 기준도 국내 환경부·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 바탕 7단계 혹은 4단계를 선택해 볼 수 있다. 향후 통신사 유동인구 빅데이터와 공공정보를 결합한 ‘안전 통학로·보행로’ 서비스도 출시 예정이다. 에어맵 코리아 앱은 통신사와 관계없이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국내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책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15일부터는 ‘미세먼지 저감·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됐다. 시장이나 도지사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에 따라 관할지역 전부 혹은 일부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초지를 발령할 수 있게 됐다.

비상저감조치 때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운행하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를 시작으로 수도권 등으로 확산해갈 방침이다. 한 전문가는 KT가 출시한 미세먼지 앱이 이런 정책들을 평가함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우영 한국대기환경학회장은 "이건 방대한 통신망을 가진 KT만이 할 수 있는 거다"며 "활용도가 높고 정보 제공을 통해 대시민 정보 제공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부의 정책들을 평가할 수 있는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별 기자(ahnbyeol@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