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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사립유치원 686곳에 에듀파인 도입, 회계부정 경고기능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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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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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부터 일부 사립유치원에 국가관리 회계 시스템인 '에듀파인'이 도입된다. 교육부는 18일 사립유치원에 도입될 에듀파인을 공개했다. 국공립 유치원에서 사용하는 에듀파인의 일부 항목을 사립유치원에 맞게 개선한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일정 규모 이상 사립유치원에 우선적으로 에듀파인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에듀파인을 도입하는 사립유치원은 현원 200명 이상인 581곳과 도입을 희망한 105곳 등 686곳이다.

지금까지 사립유치원은 일정한 시스템 없이 자체적으로 수입 지출 장부를 관리해왔다. 때문에 국가 보조금과 수익자 부담금이 회계상 분리되지 않고 원장이 교육 이외 목적으로 보조금을 사용하는 등의 회계 부정이 여러 차례 적발됐다.

이번에 도입되는 에듀파인은 국가 보조금 및 지원금, 수익자 부담금 등 재원에 따라 세입과 세출을 관리하도록 했다. 에듀파인에 등록된 거래 업체만을 대상으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어 부정 지출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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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예금주의 계좌번호가 다를 경우 회계 부정으로 의심하고 소명 내용을 입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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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회계 부정 및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경고 기능도 포함됐다. 사립유치원에서 자주 발생해온 20여개 회계 부정·사고 시나리오를 탑재하고 매월 회계 사고로 의심되는 사용 패턴이 발견되면 사전에 경고한다. 예를 들어 거래업체 예금주 이름이 동일한데 계좌가 다르다면 차명 계좌로 의심하고 미리 경고해 유치원에서 소명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지은 교육부 사립유치원 공공성강화지원팀장은 "회계 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교육청이 효과적인 감사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각 유치원의 예산 편성 일정을 고려해 예산 편성 기능은 19일부터 사용 가능하도록 하고 이외 기능은 3월 1일부터 개통할 계획이다. 내년 3월 1일에는 전체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을 도입할 방침이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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