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5 (토)

서울대에 500억 또 기부… 총 657억 역대 최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한국일보

김정식(오른쪽) 대덕전자 회장이 18일 서울대에 500억원을 기부하고 해동첨단공학기술원 건립 및 운영 기금 출연 협약식에 참석해 오세정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겸 해동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이 모교인 서울대에 500억 원을 쾌척했다. 김 회장이 이제까지 서울대에 전달한 기부금은 총 657억 원이다. 역대 서울대 기부자 중 최대 액수다.

서울대는 18일 오전 관악캠퍼스 행정관에서 해동첨단공학기술원(가칭) 조성을 위한 기부금 출연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 회장과 오세정 서울대 총장, 여정성 기획부총장, 공과대학 학장단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30년 가까이 꾸준히 기부를 실천했다”며 “이번 기부가 서울대의 새로운 도약 발판으로 활용되길 희망한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해외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기부 사례에 감명을 받아 거액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행사 뒤 김 회장의 아들 김영재 대덕전자 사장은 “블랙스톤 그룹의 스티븐 스워츠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3억5,000만 달러(약 3,900억원)를 기부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버지께서도 기부를 결정하셨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서울대가 해외의 유수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연구를 선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1956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1991년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설립해 연구지원을 이어왔다. 김 회장은 과학기술진흥을 위한 해동상을 제정한 뒤 수상자 282명에게 연구비를 제공했고, 대학생 280명에게는 등록금 전액을 지원했다. 재단을 통해 전국 20여 개 공과대학 건물에는 해동도서관을 건립해 선물했다. 이번에 건립하는 해동첨단공학기술원에서는 로봇과 반도체 등 공학 전 분야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오 총장은 “김 회장은 우리나라 전자기술 발전을 이끌어 온 산증인이자,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귀감이 되고 있는 분”이라며 “이번 기부금을 우리나라 경쟁력 강화에 헌신할 수 있는 우수한 공학 인재를 양성하는 데 소중하게 활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세훈 기자 cominghoon@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