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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MBN, 지상파 스타PD 영입…예능왕국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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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MBN이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지상파 출신 스타 PD들을 대거 영입하고 콘텐츠 제작 자회사를 설립한다.

18일 MBN은 박태호 전 KBS 예능국장(59)을 제작본부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MBN 콘텐츠 제작을 진두지휘하게 된 박태호 제작본부장은 다수 KBS 인기 프로그램을 연출한 방송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84년 KBS에 입사해 '6시 내고향' '전국노래자랑' 'TV는 사랑을 싣고' '체험 삶의 현장' '슈퍼 선데이' 등 굵직한 프로그램 제작을 도맡아 왔다.

특히 연예인의 은사와 옛 친구 등을 찾아준 대표작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재미와 공익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그에게 ABU(Asia Pacific Broadcasting Union) 대상과 한국방송대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2003년엔 모델 이소라와 함께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 MC를 맡아 화제가 됐다.

당시 그는 자극적 보도를 일삼으며 황색언론의 오명을 썼던 지상파 연예 방송 프로그램의 새 장을 열겠다는 포부로 후배 PD들의 귀감이 됐다.

박 제작본부장은 "일선 PD로 활동했을 당시, 내가 섭외하고자 하는 출연진은 100% 섭외에 성공했다"며 "이러한 열정과 그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2049세대를 위한 프로그램과 젊고 감각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MBN은 KBS 출신의 유일용·남성현·박선혜 PD를 영입한 사실도 공개했다. 유일용, 박선혜 PD는 KBS 2TV 예능물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를 함께 제작해 왔다. 이들이 만든 '1박2일 시즌3'는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남성현 PD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 '건반 위의 하이에나'를 통해 연출 감각을 인정받은 바 있다.

세 PD는 MBN이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신규 설립하는 자회사 스페이스 래빗에 합류하게 된다. MBN 측은 "이들은 다음달부터 프로그램 제작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시청층의 니즈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유일용 PD는 "무한한 시공간을 탐험하고 개척하는 마음으로 참신한 콘텐츠를 제작해 MBN과 시청자에게 설렘을 드리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MBN은 스페이스 래빗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제고하고, 방송 제작 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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