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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팝인터뷰①]'기묘한 가족' 정재영 "실제 좀비 마니아인데도 신선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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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정재영/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자연스럽게 웃기려고 노력 많이 했다”

배우 정재영이 신작인 영화 ‘기묘한 가족’으로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강렬한 카리스마의 소유자인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충청도 사투리에 도전, 색다른 코믹 연기를 펼쳤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정재영은 좀비물 마니아인 자신이 봐도 놀랄 만큼 ‘기묘한 가족’이 신선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동안 좀비물을 워낙 많이 봐서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신선했다. 숙주인 ‘쫑비’(정가람)도 덜 좀비화돼있고, 물린 아버지가 회춘이 된다는 설정이 새롭게 다가왔다. 좀비에 대해 무지한 농촌에서 그걸 막연히 믿는 자체도 우스꽝스러웠다. 시나리오부터 재밌게 읽어 출연하고 싶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좀비물로는 코미디가 많지 않다. 좀비물 자체가 허구인데 허구를 한 번 더 비틀어야 코미디가 나오지 않나. 감독님이 준비한지는 오래됐다. 좀비물이 대중적으로 됐으니 이제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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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묘한 가족' 스틸


정재영은 극중 주유소집 첫째 아들 ‘준걸’ 역을 맡았다. ‘준걸’은 아내의 눈치를 보느라 바쁜 우유부단 소심한 가장이지만, 가족의 일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팀 내 행동대장이다. 무엇보다 ‘기묘한 가족’이 충청도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정재영은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해야 했다.

“충청도 사투리를 처음 해봤는데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외국어 같더라. 영어를 아무리 오랫동안 공부해도 원어민은 어설픈 걸 바로 알 듯 충청도 출신이 아니면 마찬가지였다. 북한 사투리는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 부담이 덜한데, 이번 경우는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충청도 특유의 뉘앙스를 담으려고 노력했는데, 괜히 어설프게 하면 더 이상할 수도 있으니 걷어내기도 했다. 내가 서울 사람이다 보니 불리하기도 하지만 최대한 노력을 했다. 칭찬 받기는 힘들더라도 넘어갈 수는 있을 정도는 구사하자 마음이었다. 사투리 연기는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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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재영/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기묘한 가족’은 가족극인 만큼 팀플레이 코미디를 추구한다. 정재영은 팀플레이 코미디의 중심에 있다. 그는 억지로 웃기려는 것을 최대한 지양했다고 밝혀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떤 대사나 장면들을 일부러 코미디스럽게 안 하려고 한다. 자연스럽게 웃기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자연스럽게 웃기는 건 웃으면 다행, 안 웃으면 그만인데 누가 봐도 웃기려고 하는데 안 웃기면 민망하지 않나. 온전하게 캐릭터로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좀비를 소재로 했다고 하면 공포스러운 재난 영화부터 떠오르지 않나. 그런 건 사람들이 확 와 닿는데 ‘기묘한 가족’은 한 번 더 튼 코미디 장르다. 그런 측면에서는 낯설 수도 있을 것 같다. 대신 신선한 것만은 확실하다. 난 해외 반응이 궁금하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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