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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일리노이주립대 미술대, ‘김원숙 칼리지’로 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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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화가…모교 발전 기여 공로 소수계 첫 명예박사 학위

경향신문

중견화가 김원숙씨(66·사진)의 이름이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미술대학의 공식 명칭이 됐다. 김씨는 또 소수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일리노이주립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김씨의 아버지인 원로 언론인 김경래씨(경향신문사우회 명예회장)는 “일리노이주립대학교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미술대학 명칭을 김원숙 화가의 이름을 따 ‘Kim Won Sook College of Fine Art’로 명명하기로 결의했다”며 “오는 5월 현판식이 거행된다”고 18일 밝혔다.

김경래씨는 “일리노이주립대는 이 대학 미대 출신인 김 화가가 학교 및 미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은 일리노이주립대 개교기념일인 20일(한국시간)에 열린다.

김 작가는 2015년부터 일리노이주립대에 김원숙장학금을 제정, 해마다 미대생 3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또 2017년부터는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펠로십 지원도 하고 있다. 김 작가는 장학금 지원과 관련, “학창시절 받았던 상금 500달러와 격려가 지금까지 화가의 길을 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혀왔다.

김 작가는 1971년 홍익대에 입학한 뒤 다음해 일리노이주립대로 유학, 1976년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뉴욕에 거주하며 회화와 판화·조각·미디어·설치 등 장르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등에서 작품전을 열며 국제적으로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1995년에는 유엔이 선정한 후원 작가로 선정돼 그의 작품 ‘보름달 여인’이 우표로 제작돼 유니세프에 기증되기도 했다.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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