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조기 착공·스마트산단 조성”
현안 챙기며 도정공백 차단 행보
이해찬 “20일께 김 지사 보석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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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방자치단체와의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경남에서 열어 서부경남 고속철도(케이티엑스)와 스마트산업단지 조성 등 지원 약속을 쏟아냈다. 최근 부산·경남(피케이) 지역 지지율 하락으로 당내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김경수 경남도지사까지 법정구속되자 민심 이탈을 조기 차단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8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연 ‘민주당-경상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남부내륙 고속철도(서부경남 케이티엑스) 사업이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균형발전 숙원사업인데, 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해 드디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단계가 시작됐다”며 “기본설계를 빨리해서 조기착공할 수 있도록 당에서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얼마 전 (김경수 지사) 면회를 다녀오신 분 얘기를 들으니 경남 도정에 공백이 생겨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예산정책협의회 첫 회의를 경남에서 열어 ‘당이 행정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해줘야겠다’ 싶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이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계획을 도에서 구상해 말해주면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스마트공장 확산, 스마트산단 조성을 중앙당에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서부경남 케이티엑스 착공과 같은 주요 현안 사업뿐 아니라 경남 제조업 진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김해영 최고위원은 거가대교의 ‘비싼 통행료’를 언급하며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통행료 인하가 추진돼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국비 5조4090억원이 (경남의) 목표인데 잘 달성될 수 있도록 당에서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민주당 최고위원들을 비롯해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민주당 소속 정성호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이 ‘총출동’했다.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회의 뒤에 ‘김경수 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 운동본부’ 대표단과 만나 지지자들을 다독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김 지사가) 채 1년도 업무를 보기 전에 갑자기 저렇게 구속돼 저희도 큰 충격을 받았다. 아마 경남도민도 똑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직 도지사 전격 구속은 상상할 수 없는 결과”라며 “아마 20일쯤 보석 신청을 하게 될 텐데 정상적인 판단이라면 재판을 진행해도 도정 공백이 없도록 하는 게 상식인데 결과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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