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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대덕전자 김정식 회장 서울대에 500억 쾌척…누적액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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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전자 회장 겸 해동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인 해동 김정식 회장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와 기부금 출연 협약을 체결하고 500억원을 기탁했다. 김 회장이 모교에 낸 기부금 누적액은 657억원으로, 누적 기부금으로는 서울대 사상 최대 금액이다.

서울대는 18일 행정관 소회의실에서 오세정 총장과 여성정 기획부총장, 차국헌 공대 학장 등 서울대 주요인사와 김 회장 등이 참석해 기부금 출연 협약식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1956년 졸업한 김 회장은 “이번 기부는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이 아니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지난 30년 가까이 장학금과 교육 시설을 기부해왔다. 이번 기부가 서울대 공대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기탁금은 서울대 공과대학의 융·복합 교육과 연구 활동을 수행하는 시설인 ‘해동첨단공학기술원’(가칭) 건립을 위해 사용된다. 해동첨단공학기술원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로봇,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공학 전 분야의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 회장의 아들인 김영재 대덕전자 사장은 “블랙스톤 그룹의 스티븐 스워츠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MIT에 3억5000만달러(약 3933억원)를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올해 초 기부를 결정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서울대가 모범이 돼 해외 유수 대학과 나란히 하고 선도형 연구를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991년부터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설립해 연구자와 대학생에 대한 지원을 해왔다. 이 재단은 ‘해동상’을 수상한 연구자 282명에게 연구비를 지원하고 대학생 28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등록금 전액을 지원했다. 재단은 또 전국 20여개 공과대학 건물에 해동도서관을 건립해 국내 이공계 연구자와 대학을 지원하기도 했다.

오 총장은 “(김 회장은) 우리나라 전자기술 발전을 이끌어 온 산 증인이자 국가 산업 발전의 선구자”라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 귀감이 되고 계신 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이 기금을 우리나라 경쟁력 강화에 헌신할 수 있는 우수한 공학 인재를 양성하는 데 소중하게 활용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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