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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가을 탄' 집값…선도 단지 몸값 작년 9월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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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주요 대단지 아파트의 시세가 작년 9월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이 비싼 50개 아파트 단지를 분석한 결과인데, 집값이 하락한 부산 지역 아파트가 50위권에서 빠지고 대구 지역 아파트가 새로 편입된 대목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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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 등 시가총액 상위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대치동과 도곡동 아파트 단지. /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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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KB국민은행이 집계한 1월 주택가격동향 시계열자료를 보면 ‘KB 선도아파트 50지수(이하 선도50지수)’는 작년 12월 101.0에서 100.0으로 1.0% 떨어졌다. 2개월 연속 하락이다. 이 지수는 KB국민은행이 매년 12월 기준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이듬해 1년 동안 매달 시가총액 변동액을 계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선도50지수에는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단지와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같은 신축 아파트,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등 10~20년차 아파트와 도곡동 타워팰리스 같은 주상복합 등 다양한 단지가 들어가 있다. 과천 원문동 래미안슈르와 대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 등 수도권과 지방에서 가격이 비싸면서 단지 규모가 큰 아파트들도 포함돼 있다.

선도50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알 수 있다. 대단지 아파트 값이 먼저 움직이면 중소규모 아파트가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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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던 지난해 9월 선도50지수는 한 달 만에 5.43% 상승했다. 정부는 시장을 진정시키겠다고 9·13 대책을 발표한 후 선도50지수는 상승 폭이 줄기 시작하다가 12월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두 달 연속 하락한 결과 올해 1월 지수는 작년 9월 수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여전히 1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1월 선도50지수는 작년 1월과 비교하면 16.18% 높은 수준이고, 2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40.85% 상승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부 단지 순위가 바뀌면서 지수 편입 대상도 소폭 조정됐다. 서울에서는 양천구 목동신시가지2단지가 제외됐고 송파구 헬리오시티가 선도50지수에 처음 포함됐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입주가 진행 중인 헬리오시티는 이른바 ‘강남 3구’에 있는 데다 9510가구짜리 대단지라 입주 첫해에 바로 선도 단지에 올랐다.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99㎡의 KB국민은행 일반평균가 시세는 15억2667만원이다. 비슷한 규모의 목동신시가지2단지 전용면적 83.52㎡의 일반 평균가도 2018년 1월 11억500만원에서 올해 1월 12억9000만원으로 껑충 뛰긴 했으나, 헬리오시티보다 단지 규모가 작아 시가총액에서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더샵 센텀파크 1차가 50위권 밖으로 나갔고, 대구 수성구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새로 선도50지수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구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전용면적 129.02㎡의 일반 평균가는 지난해 1월 11억1500만원에서 올해 1월에는 14억원으로 25.6% 올랐다. 부산의 더샵센텀파크 1차 전용면적 126.9㎡는 지난해 1월 8억500만원에서 올해 1월 7억9500만원으로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이재원 기자(tru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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