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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모교 서울대에 500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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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 657억원으로 개인 기부액 최대

공과대학의 융·복합 연구 기관 조성

"서울대 공대 도약 발판이 되기를"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정식(90·오른쪽) 대덕전자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대학교에서 기부금 협약을 체결하고 500억원을 내놨다. (사진=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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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대덕전자 회장 겸 해동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인 해동 김정식 회장(90)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500억원을 기부했다. 이로써 김 회장이 서울대에 기부한 총액은 657억원이 됐다. 개인 단위 서울대 누적 기부금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서울대는 19일 "전날 오전 서울대 행정관 소회의실에서 기부금 출연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공과대학의 융·복합 교육·연구 활동을 추진할 공간(가칭 '해동첨단공학기술원') 조성·운영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서울대는 또 기부금을 바탕으로 기초연구에서 응용연구까지 총망라한 융·복합 인재를 육성할 첨단 운영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플랫폼으로 로봇·반도체·에너지·바이오 등 공학 전 분야의 초격차 융합을 왕성하게 추구할 수 있는 신개념의 연구교육 공간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협약식엔 서울대 오세정 총장, 여정성 기획부총장, 차국헌 공대 학장, 공대 학장단 등 서울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병원 입원 중에도 협약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대를 찾았다.

김 회장은 "이번 개인 기부는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이 아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지난 30년 가까이 장학금 및 교육 시설을 꾸준히 기부해왔다"며 "해외 유수한 교육기관들이 AI 기술 등 새로운 미래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서울대 해동첨단공학기술원 건립이 서울대 공대 도약의 발판으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와 연구원 등이 좋은 환경에서 집중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건물 조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내용으로 채우는 것에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 총장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에 귀감이 되고 계신 회장님의 귀한 뜻을 받들겠다"며 "이 기금을 우리나라 경쟁력 강화에 헌신할 수 있는 우수한 공학 인재를 양성하는 데 소중하게 활용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회장은 1948년 서울대 공과대학 전자공학과에 입학해 1991년부터 서울대에 기부해왔다. 특히 공대 전자공학과와 화학공학과 해동학술정보실을 시작으로 해동일본기술정보센터, 해동아이디어팩토리 등 서울대 내 10여곳의 시설 건립을 지원했다.

김 회장의 연구 지원은 서울대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이공학 연구지원 및 산업기술 발전을 위해 1991년 설립한 해동과학문화재단을 통해 '해동상'을 제정해 총 282명의 해동상 수상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했다. 대학생 280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전국 20여개 공과대학 건물에 해동도서관을 건립하기도 했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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