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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교통사고 나면 자동으로 구조신호 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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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통신연구원, ‘긴급구난체계’ 서비스 지원 단말기·소프트웨어 개발

내비·스마트폰 등으로 사고 인식, 위치·승객수 알려 사망률 감소 기대

경향신문

교통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사고 관련 정보를 관제 센터에 전송하는 이콜 서비스 시연 모습.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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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구난 신호를 보내는 한국형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긴급구난체계(이콜·e-Call)’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 7종과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콜은 교통사고가 나면 차량 내 탑재된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등이 사고를 인식해 차량 위치, 탑승객 수, 사고 차량 종류 등 사고 관련 정보를 관제 센터에 자동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연구원은 위급한 환자를 골든타임 내에 치료할 확률이 높아져 사망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해외 단말기들은 에어백 작동 여부로 사고 여부를 판단했으나 새로 개발된 시스템은 교통사고로 인한 충격과 기울기 변화를 감지하는 센서를 통해 사고를 판단한다. 연구원은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통해 차량 전복이나 바퀴별 회전 상황 등 복합적인 변수를 고려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정 시간 안에 차량 속도가 큰 폭으로 변하는 상황도 분별하며 스스로 초기 설정값을 조절해나가기 때문에 차량 운행을 하면 할수록 더 똑똑하게 판정하게 된다.

탑승자가 직접 구조요청 버튼을 누를 수도 있다.

정보를 받은 관제센터에서 긴급 구난을 위해 연락을 해도 장시간 응답이 없거나 통화를 통해 사고 사실이 확인되면 본격적으로 긴급구난 단계별 대응이 실시된다. 실제 사고가 아니라면 관제센터로부터 연락을 받은 탑승자가 구난서비스 실시를 거절하면 된다.

유럽에서 출시된 이콜 서비스는 휴대폰의 SMS 문자서비스 통신 기능을 이용해 사고를 신고하지만 이번에 국내에서 개발된 시스템은 데이터 통신망을 통해 정보를 송수신한다. 블랙박스에서 사고 순간의 사진도 함께 보내려면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해당 단말기를 우정사업본부 택배 차량 21대에 달아 충남 금산과 충북 옥천·영동에서 실증을 마치고, 기술 이전을 통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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