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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TF초점] 슈퍼 주총 시즌 다가온다…대기업 주요 안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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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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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슈퍼 주총 시즌 예고…오너일가 재선임안 주목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대기업 주주총회(주총)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다음 달 일제히 진행되는 정기 주총을 앞두고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등 주요 기업들은 영향을 줄 만한 이슈에 집중하며 주총 준비에 분주하다. 관전포인트는 대기업 오너일가의 재선임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정기 주총이 같은 날 한꺼번에 열리는 이른바 '슈퍼 주총 데이' 현상이 올해도 반복될 전망이다. 다음 달 22일부터 29일까지 수백 개의 기업이 주총을 진행하며, 27일에만 주총을 열겠다고 밝힌 기업이 223개사에 달한다. 주요 대기업들도 비슷한 시기에 주총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총과 관련해 가장 먼저 주목받은 대기업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대기업 오너일가의 등기이사 선임은 '책임경영' 및 '기업윤리' 차원으로 해석되는 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 등기이사 재선임 안건 상정 여부가 주목되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10월까지다.

재계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법원 상고심 결정이 나온 뒤 재선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주총에선 사외이사 선임 안건만 다뤄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정몽구 회장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임기가 다음 달 14일자로 끝난다. 정몽구 회장이 물러난다면 올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 체제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사내이사와 기아차 기타 비상무이사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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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주총회 시즌에는 임기가 만료되는 대기업 오너일가의 재선임 여부가 관심사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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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과 롯데그룹도 총수의 재선임 안건이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연임 절차를 이번 주총을 통해 밟아야 한다. 재계는 이들의 연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최태원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역할 확대는 이번 주총에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2016년 7월 가석방으로 출소해 취업 규정에 따라 오는 2021년까지 계열사 등기이사를 맡을 수 없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각종 포럼에 참석하고, 올해 'CES 2019'와 다보스포럼 등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다음 달 15일 주총을 개최하는 LG는 구광모 회장이 아닌 구본준 부회장과 관련된 안건이 최대 관심사다. LG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구본준 부회장이 맡았던 기타 비상무이사직에 권영수 부회장을 신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구광모 회장 체제가 들어선 직후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구본준 부회장의 계열분리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내 5대 그룹뿐만 아니라 한진그룹도 올해 주총 시즌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지주회사 한진칼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KCGI와 3대 주주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조양호 회장의 연임 여부가 재계 최대 관심사다.

이외에도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등기임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GS 대표이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산업 대표이사),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현대그린푸드 사내이사·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손경식 CJ그룹 회장(CJ제일제당 대표이사) 등이 이번 주총 무대에 오른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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