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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금융지주·국책銀 수장들 동남아行…新남방정책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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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국민은행장·김광수 농협금융 회장도 동남아 출장

뉴스1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금융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신남방에 진출한 우리 금융기업의 현황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신남방 진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8.12.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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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김태형 은행연합회장과 5대 금융지주(신한·KB·우리·하나·NH농협) 회장, 국책은행장들이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맞춰 동남아시아 출장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금융사들의 동남아 진출을 돕기 위해 주요 국가에 '한·아세안(ASEAN) 금융협력센터'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동남아 지역에 진출한 금융사들이 인·허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지 정부에 대한 가교 조직이 필요하다는 금융권의 요청을 수용한 조치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동남아 진출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장과 각 금융지주 회장, 국책은행장들은 다음달 중 동남아 출장을 검토 중이다. 금융지주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일정 등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정부 측 주요 인사들과 함께 동남아 출장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이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지난주 은행연합회가 각 비서실로 동남아 지역 출장과 관련한 공문을 전달했고,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도 지난 14일 7박8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로 출국했으며 인도와 베트남을 거쳐 돌아오는 예정이다. 허 행장은 지난 18일 인도 1호 지점인 '인도 구루그람 지점' 개점식에 참석했으며 20일에는 베트남 하노이 지점 개점식에 참석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지분 22%를 취득(2대 주주, 경영권 미확보)한 부코핀은행을 방문해 향후 경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허 행장은 지분을 인수한 현지 은행 방문과 개점식 참석뿐 아니라 정부 측 관계자들과도 만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과 미얀마, 캄보디아 등으로 출장을 떠난다. 김 회장은 현지 법인 사무소와 베트남 NH농협은행 지점을 둘러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5일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2019년 농협금융 글로벌전략회의'에서 올해를 글로벌사업 2기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사업 확대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도 일부 임원들과 이달 초 홍콩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출장을 다녀왔다. 현지 영업 환경을 둘러보고 금융당국과 지방정부 인사들을 만나 진출 의사를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서 신남방정책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인·허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온 동남아 진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보다 한 발 먼저 지점을 확대하거나 인수·합병(M&A)을 하기 위해선 CEO급 인사들이 현지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만나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진행 속도를 가장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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