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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사우나 등 대중 목욕시설 6곳 중 1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레지오넬라균은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전신 피로감 등 독감 증상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달까지 4개월 간 도내 목욕탕, 찜질방, 사우나 등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 206곳 중 33곳(16%)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점검에서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할 수 있는 목욕탕, 찜질방, 사우나 등 도내 목욕장의 온수탕, 냉수탕, 저수조에서 샘플을 채취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온수 108건 중 26건(24%), 냉수 93건 중 7건(7%)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해당 시ㆍ군에 조사결과를 통보하고 소독, 재검사 등을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윤미혜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목욕장 사업자는 매년 1회 이상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받는 것은 물론 욕조 주변청소, 주기적인 욕조수 교체, 욕조수의 유리잔류염소 농도기준 유지 등을 꾸준히 실시해야 한다"며 "레지오넬라균으로부터 도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꾸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레지오넬라균 오염도 검사를 병원,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중 이용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