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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해외건설현장을 가다]포스코건설 클락힐즈 "준공 1년 남았지만 70% 분양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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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세컨드 하우스, 현지 임대 해도 높은 수익률 기대

파이낸셜뉴스

이정협 포스코건설 클락 현장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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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락(필리핀)=이환주 기자】"포스코건설이 '더샵'의 이름을 걸고 짓는 '클락 힐즈'는 은퇴 후 세컨드 하우스로 써도, 혹은 임대를 해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2월 초 찾은 필리핀 루손 제 1의 관광지 클락. 시내 어디를 가도 '더샵 클락 힐즈'는 눈에 띄었다. 클락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며 개발이 막 시작된 만큼 대부분 건물이 5층 이하다. 21층의 더샵 클락 힐즈는 핵심 입지에 위치해 준공되면 지역의 랜드 마크 건물이 될 전망이다.

현장에서 만난 이정협 포스코건설 클락힐즈 현장소장은 "클락은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자연환경, 골프장·온천·카지노 등 풍부한 휴양 시설, 필리핀 과학고 등 명문 학군과 저렴한 교육비 등을 자랑한다"면서 "향후 클락의 배후도시인 '클락 그린시티(뉴 클락시티)'가 개발되면 배후수요와 주거환경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현재 분당신도시의 6배 규모인 '뉴 클락시티' 개발을 추진 중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112만명의 주민과 80만명의 직원이 상주하는 첨단 친환경 주거 단지가 탄생한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30년 후 준공되면 약 32조2000억원 규모의 생산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소장은 일각에서는 필리핀의 토지가 '소유'가 아닌 '장기 사용' 개념으로 투자 시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포스코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투자 상품으로서도 주거환경 면에서도 모두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2020년 6월 준공까지 1년 넘게 남았지만 이미 70% 분양권이 팔렸다는 설명이다.
클락 지역은 필리핀 정부가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대통령직속기관으로 '클락개발공사((Clark Development Cooperation:CDC)를 설립해 직접 관할한다. 20년간 살인, 강도와 같은 강력범죄가 한 건도 없었고 24시간 경찰이 교대근무를 하며 보안을 지키고 있다. 최근 이 소장은 "클락 아파트의 경우 토지 사용권을 획득한 SPC(특수목적법인)가 분양자에게 임대를 해주지만 포스코건설이 특별 허가를 받아 아파트를 산 사람이 현지인이나 외국인에게 직접 임대가 가능하다"며 "소유와 임대에 대한 사안을 포스코건설과 CDC가 증명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건설사의 시공능력은 아파트나 오피스 등 주거 업무 시설보다 특수건물이나 특수시설 시공 실적으로 평가 받는다. 보통 시설이 복잡한 대형 야구장, 병원, 초고층 빌딩과 디자인 역량을 볼 수 있는 호텔 등이 대표적이다.

이 소장은 앞서 포스코건설이 첫 진출하는 미얀마에 5성급 호텔인 '롯데호텔 양곤'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그보다 더 앞선 2005년에는 송도 첫 프로젝트인 '송도컨벤시아' 건립에도 참여했다. 뉴 클락 시티를 필리핀의 '송도'로 개발하겠다는 포스코건설의 계획의 이미 15년 전 시작된 셈이다.

첫 필리핀 진출 사업으로 어려운 점도 많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을 후배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이 소장은 강조했다. 건설사 해외 진출 사업의 경우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후임자가 매번 몸으로 부딪히며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달리 재료 조달, 직원 관리와 의사소통, 기후조건, 현지 당국과의 관계, 세법과 법률적인 부분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챙겨야 하는 점이 힘들다"며 "예를 들어 필리핀은 5개월 넘게 우기로 한국에서는 비가 오면 콘크리트 작업을 쉬지만 여기서는 비가와도 콘크리트 작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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