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앱팔이'는 그만…클라우드發 혁신 꿈꾸는 KB금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스마트금융&정보보호페어(SFIS) 2019]한동환 KB금융그룹 전무 기조연설

머니투데이

한동환 KB금융 디지털혁신총괄 전무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스마트금융 & 정보보호페어(SFIS) 2019'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한 KB금융혁신'에 대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B금융그룹은 디지털 혁신의 돌파구를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으로 찾겠다고 밝혔다. ICT(정보통신기술), 스타트업과의 자유로운 협업이 가능한 '크레용(CLAYON)' 등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창립 17주년을 맞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선포식을 갖고 디지털 혁신 조직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선언했다. 그룹 전체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업무 방식, 마인드를 갖춰 변화·혁신하자는 목표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DT위원회'를 꾸리고 자체 '디지털 지수'를 개발했으며, 글로벌 핀테크 기업과의 기술 제휴에 나서는 등 DT 추진에 조직의 핵심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출시와 고객 수를 확대하는 주력했다면, 지난해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자 유치 실적'을 KB국민은행 영업점의 평가지표에서 제외하면서 이제는 '서비스 이용의 활성화'를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목표로 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대표 뱅킹 앱인 KB스타뱅킹은 국내 개인뱅킹 앱 중 MAU(월간실사용자) 1위를 지키고 있으며, 간편뱅킹 앱 리브(Liiv)는 MAU 3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KB스타뱅킹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추격에 위협받고, 리브는 상위권 간편송금 핀테크 서비스를 따라잡기에 역부족이라는 게 KB금융의 자체 진단이다.

KB금융은 디지털 혁신의 돌파구를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찾고 있다. '효율성·보안성·유연성이 높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ICT·스타트업 등과의 협업 공간인 크레용이 KB금융의 클라우드 활용 대표 사례다.

KB금융은 오픈소스와 API(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를 활용해 은행·증권·손해보험·카드사 등 그룹 계열사들이 외부의 ICT 기업, 스타트업과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는 이른바 'KB 콜라보 플랫폼'을 구상해 왔으며, 그 결과물이 바로 크레용이다.

특히 KB금융은 다양한 영역의 플랫폼을 운영 중인 NHN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크레용을 통해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연계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NHN엔터는 국내 금융권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고, KB금융은 비금융 생활 콘텐츠를 확보해 금융 서비스와 연계하는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지난해 7월 신기술업체에 투자하는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펀드에 총 100억원 규모를 출자하고, KB 이노베이션 허브를 통해 핀테크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속해서 발굴하는 등 'KB 중심의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점차 현실로 이뤄내고 있다.

변휘 기자 hynew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