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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박항서 열풍·북미 정상회담 관심에 베트남어 호감도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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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베트남 문화, 말하기, 듣기, 실습강좌 수강신청↑

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베트남 하노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주변에서 베트남이 뜬다고 해서 베트남어를 공부하려고 했는데 선착순에서 밀렸습니다."

올해 부산외국어대학교 동남아 창의융합학부에 입학한 이모(19) 군은 최근 수강신청 결과를 보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이군은 베트남어 전공을 하려고 1학기 수강신청 때 베트남 문화, 말하기·듣기, 실습을 지원했다.

하지만 베트남어 관련 강좌에 수강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이군은 베트남 문화 강좌만 수강신청에 성공했다.

말하기·듣기와 실습강좌는 선착순에 밀려 베트남어 대신 미얀마어를 선택했다.

이 학교 동남아 창의융합학부 1학년 신입생은 160여 명.

베트남 문화, 말하기·듣기, 실습 정원은 25∼45명이어서 탈락자들은 다른 동남아 언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군은 "베트남에 경제 붐이 일어 취업이 잘된다는 말을 듣고 베트남어를 전공할 계획"이라며 "같은 학부 학생과 선배들도 베트남어를 선호하고 있어 다른 동남아 언어 전공과 비교하면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부산외국어대는 추가 수강신청에서도 신청자가 몰리면 베트남어반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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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처럼 대학에서 베트남어가 인기몰이하는 것은 베트남이 급속한 경제발전과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효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 선정 등으로 베트남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외국어대 관계자는 "베트남에 취업하려는 국내 학생이 늘고 있고,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베트남 학생이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베트남 역시 한국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과 문화교류가 확대될 예정으로 있어 베트남어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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