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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20년간 80억… 교통사고 유자녀들의 '키다리 아저씨', 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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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 5611명 장학금80억 전달.. 본사 이전후 김천지역서 나눔활발
창립 50주년 전직원 릴레이봉사.. 헌혈·복지시설 위문·환경정비 등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2월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장학생 힐링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강훈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왼쪽)이 김현정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본부장에게 난치병 어린이 치료 지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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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더욱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 추진을 선포했다. 공사는 그동안 교통사고 유자녀 장학금 지급, 고속도로 의인상 제정·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는 전 직원 릴레이 봉사활동을 추진하는 등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장학재단 설립, 교통사고 가족도 도와

2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1996년 자체 출연해 설립한 '고속도로 장학재단'을 통해 교통사고 유자녀 장학 사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지급 대상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혹은 건설·유지보수 중 안전사고로 인한 유자녀 및 중증장애인 판정을 받은 사람(또는 그 자녀)이다.

지난해에도 '2018년도 고속도로 장학생' 237명에게 총 6억6000만원의 고속도로 장학금을 전달했다.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장학금 혜택을 받은 사람은 총 5611명이며 장학금 액수는 80여억원에 달한다.

2017년부터는 지원 대상을 고등학생, 대학생에서 초등학생까지 넓히고 장학금도 대폭 증액했다. 지난해에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해 기존 300만원이던 차상위계층의 장학금을 기초생활수급자와 동일한 수준인 최대 500만원까지 상향했고, 기초생활·차상위계층의 다자녀 가구는 1가구 2자녀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장학금 지원 대상을 영유아까지 확대하고 취업 컨설팅 등 경제적 자립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신규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 이전 후 지역 사회공헌 적극

본사를 경북 김천으로 이전한 이후에는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을 활용해 정규리그 경기 결과에 따라 승리 시, 서브·블로킹·백어택 등 득점에 따라 적립한 직원들의 자발적 성금인 'EX-사랑기금'으로 희귀난치병 어린이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천지역 희귀난치병 어린이 12명의 치료비를 지원했고,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난치병 어린이 치료 지원을 위한 성금 1500만원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매년 김천의 어려운 이웃에게 쌀과 연탄을 전달하는 사랑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2017년에는 '하이패스 전국개통 10주년'을 맞아 김천시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 10만장을 기증했다. 지난해에는 무료급식소 배식 봉사와 함께 연말에 취약계층 300가구에 쌀 2000㎏, 난방용 기름 1만리터, 연탄 1만5000장 등을 지원했다.

김천 지역 초등학교에 교통안전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전문 작가들과 임직원 30여명이 참여해 김천 서부초등학교 인근 통학로 구간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또 김천혁신도시 내 율곡초등학교에서 옐로카펫 설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행자와 차량 통행량이 많아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율곡·농소·운곡·김천서부·김천초 등 김천시 5개 초등학교 앞에 옐로카펫 설치를 지원했다. 옐로카펫은 어린이가 횡단보도를 이용할 때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는 노란색 안전지대로, 쉽게 눈에 띄어 운전자가 보행자를 인식하고 감속할 수 있는 안전시설이다.

■창립 50주년 전직원 릴레이 봉사

올해는 1969년 한국도로공사가 설립된 지 50년이 되는 해다. 한국도로공사는 반세기 동안 받아온 국민들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2월 한달동안 전기관, 전직원이 참여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친다.

지난 설 명절 복지시설 위문을 시작으로 공사의 대표 생명나눔 활동인 헌혈을 전사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2008년 10월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헌혈뱅크를 도입해 전 직원이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2만여 명의 직원이 헌혈에 참여해 헌혈증서 2만여 장을 모았다. 이밖에 무료급식소 배식 도움, 휴게소 대표음식 나눔, 차량 무상점검, 환경정비 등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다양한 테마로 전국에서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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