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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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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클럽' 한국 성공비결 계승 안 하는게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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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기업가 출신 시사소설 개척 홍상화 작가 '30-50클럽' 출간…변화 대-위기극복-자신감 잃지 않아야]

머니투데이

세계 최빈국에서 7번째 30-50 클럽(1인당 평균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명) 가입국이 된 대한민국의 과거 성과와 향후 과제를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 나왔다.

한국문학사는 홍상화 작가의 신간 ‘30-50 클럽’을 최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연말 1인당 평균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 명을 넘어서는 ‘30-50 클럽’에 가입했다.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7번째다. 나머지 6개국이 식민지 착취로 부를 축적한 반면 우리는 피식민지로 출발해 관문을 뚫었다.

상대 출신의 홍상화 작가는 기업가로 시사소설이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해왔다. 그는 역대 정부가 이념을 떠나 모두 크고 작은 성과를 낸 결과로 분석했다. 소설 ‘30-50클럽’ 은 재미 경제학자, 경제·사회학 전공 중국 전문가와의 대화체 형태의 글을 차용해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쉽고 친근하게 소개한다.

대화는 이런 식이다. ‘박정희는 대한민국을 세계의 최빈국에서 세계28위의 GDP국가로 끌어올린 지도자다’(홍 작가), ‘노무현의 치적으로는 평택의 미군 군사기지 구축을 들 수 있는데 한국 안보, 동북아 안정에 핵심이 되었다’(홍 작가), ‘오바마는 노벨평화상 수상과 금권주의자들의 대통령 선거비 지원으로 멍에가 있었다’(경제학 전공 재미 김 교수)

이밖에 김대중 대통령은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며 IT산업을 발전시켰고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국내 확산을 막고 박근혜 대통령도 김영란법 시행 등 성과를 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홍작가와 김교수의 대담을 통해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조차 전쟁을 벌여야 하는 군산복합체와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금융자본주의의 지배에 놓였다는 점을 들며 한국 국가 지도력이 미국보다도 나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작가는 또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이 ‘잃어버린 10~20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우리가 이 흐름을 잘 읽고 현명히 대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잘 대처하면 향후 10~20년 내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추월할 수 있지만 장밋빛 환상에 취해 안주한다면 이내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담겨있다.

책의 말미에는 ‘한국이 가야할 항로라고 특별한게 아니다.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변화에 대처하고 위기를 극복하면서 자신감을 잃지 않으면 된다. 단 지금까지의 성공비결을 확대.발전.계승시키지 못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범죄 행위다’ 라는 통렬한 자성촉구도 실렸다.

홍상화 작가는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1989년 장편소설 ‘피와 불’로 데뷔한 이후 ‘거품시대’, ‘불감시대’ 같은 시사 소설을 출간해 오고 있다.

배성민 기자 baesm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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