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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광주 원로 "우린 괴물 아냐"-文대통령 "함께 맞설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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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文, 오찬간담회 "공권력의 시민 유린"-서울대 오세정 총장 임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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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관련 광주지역 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2.20.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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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광주의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 "5·18은 국가의 공권력이 시민의 생명을 유린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또 진상규명은 끝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약속하고 "5·18 역사 폄훼 시도에 대해서는 저도 함께 맞서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철우 5·18 기념재단 이사장, 정춘식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장, 윤한봉 열사의 형인 윤광장 전 5·18 기념재단 이사장과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등 14명을 초청, 청와대 본관에서 정오부터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광주 어르신들이 추운 날씨 속에서도 5·18 역사 왜곡을 바로 잡으려는 모습을 보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송구스런 마음"이라며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부 망언이 계속된 데 대해 저 또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상처 받은 5·18 영령들과 희생자, 광주 시민들께 대통령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직후 5·18기념식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분명하게 천명한 바 있다"며 공권력의 생명 유린 사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광주시민들은 그에 굴하지 않고 희생 속에서도 맞섰고, 이는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기둥이었다"며 "그 위대한 역사와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린 전 광주YWCA 사무총장은 “울분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후식 5.18 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은 “우리는 괴물집단도 아니고, 세금을 축내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의견을 듣고 마무리 발언에서 "5·18이 지역적인 사건, 광주만의 자부심이 아니라 전국민의 자부심, 기념 대상으로 승화되도록 노력해야겠다"며 "다른 시민운동 세력들과 함께 연대를 많이 했으면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야당, 지만원씨 등의 5·18 발언을 "색깔론과 지역주의로 편을 가르고 혐오를 불러일으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이 때문에 간담회를 추진한 것은 아니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광주 출신 강기정 정무수석이 올초 부임하면서 지역 사회와 다리를 놓았다. 그러다 5·18이 갑작스레 정치 이슈가 되면서 간담회에 시선이 쏠렸다는 것이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지역 민심과 현안에 대한 진솔한 생각들을 듣고자 다른 지역 원로들도 차례로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 오세정 신임 서울대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모처럼 물리학자 출신 총장이 되셨는데, ‘이공계가 국력이다’라는 인식이 더 높아 졌으면 좋겠다”며 “서울대를 혁신기술을 발전시키고, 혁신인재를 키우는 세계 유수의 대학으로 키워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로, 비례대표 20대 국회의원이다가 서울대 총장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국회의원을 중도 사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제100주년 3‧1절을 앞둔 ‘국민과 함께 읽는 독립선언서-낭독하라 1919!' 캠페인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民)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하는 3.1 독립선언서의 첫 문단을 읽는 모습을 촬영했다. 이 동영상은 전국 국민들의 참여 영상과 합쳐져 3·1절 기념식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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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오세정 신임 서울대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9.02.20.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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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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