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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文대통령 "5·18 폄훼에 함께 맞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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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원로 초청 간담회서 "분노 느낀다" 비판 수위 높여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광주지역 원로를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등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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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폄훼'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분노를 느낀다"는 강한 표현을 쓰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5·18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불필요한 정치쟁점화를 차단하고 5·18 진상 규명과 정신 계승에 대한 정부의 확고하고 일관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광주지역 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부 망언이 계속된 데 대해 저 또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5·18 역사 폄훼 시도'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5·18은 국가의 공권력이 시민의 생명을 유린한 사건이다. 광주시민들은 그에 굴하지 않고 희생 속에서도 맞섰고, 이는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기둥이었다"며 "그 위대한 역사와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뤄야할 것이다. 또 진상규명은 끝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약속과 함께 5·18 역사 폄훼 시도에 대해서는 저도 함께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 제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5·18이 광주의 지역적인 사건, 지역적인 기념 대상, 광주만의 자부심이 아니라 전국민의 자부심, 기념 대상으로 승화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다"며 "4·19나 6월항쟁처럼 전국적으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그리고 민주주의를 더 빛내고 오늘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낸 역사적인 운동이었다는 점들이 될 수 있게끔 다른 시민운동 세력들과 함께 연대를 많이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광주 지역 원로 14명이 참석해 5·18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전했다.

박경린 전 광주YWCA 사무총장은 "너무 마음이 아프고 견디기 힘들었다"며 "울분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후식 5·18 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은 "우리는 괴물집단도 아니고 세금을 축내고 있지도 않다"며 "대통령께서 2명의 위원을 (자유한국당에)재추천 요청한 것은 적절하고 의미 있는 조치였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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