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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교총·전교조 찾은 유은혜 "적극 소통·협력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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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양대 교원단체 첫 방문…파트너십 강조

전교조, 법외노초 취소 촉구…교총 유치원→유아학교 제안

뉴스1

권정오 전교조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사무실을 찾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지난 2013년 10월 전교조 법외노조 이후 교육부 장관이 직접 전교조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2019.2.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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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이진호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0일 양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잇따라 방문해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약속했다. 교총과 전교조는 유 부총리 방문을 계기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사무실을 찾아 '교육부-전교조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유 부총리가 전교조를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또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법외노조 상태인 전교조를 방문하는 것도 첫 번째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전교조와의 협력을 다짐했다. 그는 "오늘은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협력적 관계를 더 크게 확대하는 시간"이라며 "전교조 역시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행복하고, 선생님들이 보람 느끼고, 학부모들은 안심할 수 있는 교육현장을 위해서는 교육계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대한민국 미래교육을 열어갈 수 있도록 전교조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권 위원장은 "최근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 모두를 위한 교육권 보호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우리나라 교육행정을 책임지는 교육부와 교육개혁을 주도한 교원단체인 전교조의 공동 노력이 요청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만남은 전교조와 교육부가 교육개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오늘 방문이 전교조와 교육부가 교육개혁의 길에서 중요한 협력적 관계를 형성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교육부-교총 정책간담회에서도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약속했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교총을 방문한 건 2016년 이준식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후 3년 만이다.

유 부총리는 "교육정책은 교육부만의 노력으로는 실현되기 어렵고 교총을 비롯한 교원단체와 현장 교사들의 관심·참여·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더 자주 교총과 대화하고 협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지난 100년간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룬 나라로 거듭나는데 교육과 인적자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100년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힘도 교육에서 나와야 하고 사람 중심의 교육을 어떻게 준비시키고 나갈지에 대해서도 교육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육부와 교총을 포함한 교원단체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이에 대해 "이번 부총리의 교총 방문이 '현장과의 소통 강화' 약속을 이행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 교육개혁과 정책 수립에 교원과 교원단체의 의견을 수렴·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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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2.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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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교원단체는 유 부총리를 만나 요구사항도 제시했다. 전교조는 Δ3·1운동 100주년, 교육계 친일잔재 청산운동 Δ교육권 보호를 위한 공동노력 Δ법외노조 취소와 해직교사의 복직조치 Δ전교조 결성관련 해직교사 원상회복 조치 Δ교원·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특히 법외노조 취소 요구와 관련해 "교육혁신의 주체로 나서야 할 전교조가 법외노조 문제로 발목이 잡힌 상황"이라며 "교육부가 법외노조 취소를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도 5가지 정책과제와 협조요청 사항을 건넸다. 주요내용은 Δ교육부-교총간 정책간담회 정례화 Δ유치원 명칭 유아학교로 변경 Δ국회에 교권 보호를 위한 교원지위법·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 조속 통과 촉구 Δ휴대전화로 인한 Δ근무시간 외 휴대전화로 인한 교권침해 방지대책 마련 Δ올해 스승의날 기념식 공동개최 제안 등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늘 자리는 유 부총리가 양대 교원단체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하는 게 핵심"이라며 "양대 교원단체의 요청과 제안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같이 협력해서 해 나갈 수 있는 건 해 나가도록 노력하자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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