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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내달 첫 5G 개시…상용화에 올 3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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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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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활성화 계획 공개

“R&D 등 전폭 지원·규제도 개선”

미디어 분야 ‘킬러 서비스’ 확보

4G 트래픽 포화 전 ‘5G폰 보급’

‘B2B 거래’ 확산이 성패 가를 듯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올해에만 3조원을 투자한다. 정부도 연구·개발(R&D) 지원과 세제 혜택을 통해 5G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3월 말 세계 최초로 5G 휴대전화 서비스가 개시되는 가운데 ‘킬러 서비스’ 확보와 5G 단말기 보급 확대, ‘기업 간 거래(B2B)’ 활성화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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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20일 “3월 말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 출시 등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전면 활용되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5G 활성화 전략적 추진계획’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그간 정부가 5G 주파수 조기할당, R&D 투자 확대, 5G망 구축비 세액공제 신설 등에 힘쓴 결과 올해 통신 3사에서 총 3조원 이상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공개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5G 융합서비스 분야의 R&D 지원과 실증사업을 통해 기업이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도록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적극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통신업계에서는 5G의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을 활용할 수 있는 킬러 서비스 등장에 관심이 쏠린다. 초기에는 초고속 기반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미디어 분야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3사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도 이런 점을 반영한 결과다. 과도기를 지나면 초저지연이 중요한 자율주행·인공지능·원격의료나 초연결성 기반의 사물인터넷(IoT)·스마트시티·빅데이터가 주력이 될 것으로 본다. 다만 이들 서비스를 시작하려면 산업 간 융합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다음달 5G 기술을 여러 산업에 접목하도록 지원하는 ‘5G 플러스(+) 추진전략’을 발표한다.

5G 스마트폰 보급 속도도 관건이다. 미국 통신장비업체 시스코는 2021년에는 2016년에 비해 모바일 트래픽이 7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의 4G로는 증가하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어 5G 상용화가 시급하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동통신시장에서 2G·3G·4G 점유율이 각각 50%에 이른 기간은 평균 40개월이 걸렸다. 2G는 17개월, 4G는 33개월로 3G(70개월)보다 짧았다. 2G에서 3G로 전환하던 시기 2G 속도가 개선돼 3G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부족했다. 반면 4G는 실시간 동영상을 보기에 적절한 속도를 구현해 각광을 받은 것이다. 다음달 삼성전자·LG전자 등에서 5G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시장에서 이렇다 할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세계 최초 5G 상용화란 의미도 퇴색할 수밖에 없다.

B2B 서비스 활성화도 5G 성공을 가르는 지표 중 하나다. 통신 3사는 지난해 12월 앞다퉈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내놨다. 스마트 팩토리는 제품 기획·생산·유통·판매 등 전 과정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하기 때문에 5G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다. 낙관론자들은 이 같은 B2B 서비스가 확산되면 5G 보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회의론자들은 현재 이용 중인 4G로도 업무 처리가 충분해 5G 필요성이 반감된다는 주장을 편다.

이날 홍 부총리와 유 장관을 비롯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경기 과천시에 있는 KT 과천관제센터를 방문했다. KT는 경기 이천시 미세먼지 상황실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미세먼지가 심한 상황을 가정해 수치가 높은 지역부터 살수차를 이동시키는 훈련을 했다. 또 산불 발생 시 5G 기반의 스카이십(Skyship)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재난 현장을 촬영해 고화질 영상을 전송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홍 부총리는 ‘5G로 경제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구교형·곽희양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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