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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일본 외무상 ‘일왕 사죄 발언’ 문희상 국회의장에 “한일의원연맹회장을 역임한 인간이…”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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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20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을 두고 “한·일의원연맹 회장까지 역임한 인간이…”라며 막말성 발언을 했다.



경향신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뮌헨|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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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문 의장을 겨냥해 “한·일의원연맹의 회장까지 역임한 인간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극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의원연맹은 한·일 관계가 어려울 때 자국 내 여론을 향해 양국 관계의 중요함을 호소했다. (나도) 한국에서 한·일의원연맹의 선배들을 몇번이나 뵀지만, 정말 존경할만한 훌륭한 분들이었다”고 했다. “원래대로라면 문제(강제징용 판결 후속 대책)를 정리하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옆에서 지원해야 할 사람이 이런 상황인 것은(것을 보면) 정말 한·일 관계가 걱정”이라고도 했다.

고노 외무상은 또 “이번 발언은 극히 무례해서 (한국) 외교부에 사죄와 철회를 누차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전쟁 주범의 아들인 일왕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두고 일본이 강경한 반응을 보이자, 지난 15일 “사과할 쪽이 사과는 안 하고 나한테 사과하라는 것은 뭐냐.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으로 적반하장”이라고 일축했다. 문 의장은 지난 17일 인터뷰에선 자신을 거듭 공격하는 고노 외무상에 대해 “아버지하고 참 다른데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의 아버지인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이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 문제를 사과한 ‘고노 담화’의 주역임을 빗댄 것이다.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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