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뮌헨|EPA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노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문 의장을 겨냥해 “한·일의원연맹의 회장까지 역임한 인간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극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의원연맹은 한·일 관계가 어려울 때 자국 내 여론을 향해 양국 관계의 중요함을 호소했다. (나도) 한국에서 한·일의원연맹의 선배들을 몇번이나 뵀지만, 정말 존경할만한 훌륭한 분들이었다”고 했다. “원래대로라면 문제(강제징용 판결 후속 대책)를 정리하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옆에서 지원해야 할 사람이 이런 상황인 것은(것을 보면) 정말 한·일 관계가 걱정”이라고도 했다.
고노 외무상은 또 “이번 발언은 극히 무례해서 (한국) 외교부에 사죄와 철회를 누차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전쟁 주범의 아들인 일왕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두고 일본이 강경한 반응을 보이자, 지난 15일 “사과할 쪽이 사과는 안 하고 나한테 사과하라는 것은 뭐냐.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으로 적반하장”이라고 일축했다. 문 의장은 지난 17일 인터뷰에선 자신을 거듭 공격하는 고노 외무상에 대해 “아버지하고 참 다른데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의 아버지인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이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 문제를 사과한 ‘고노 담화’의 주역임을 빗댄 것이다.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 최신 뉴스 ▶ 두고 두고 읽는 뉴스 ▶ 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