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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메이, EU융커 회동 앞두고 의회 설득 총력…백스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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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합의안 변경 확보…적절한 시기에 투표"

20일 오후 브뤼셀서 융커 위원장과 회동

뉴스1

브렉시트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는 영국 국회의사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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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회동을 앞두고 의회에 출석해 'EU와 재협상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의원들에게 "EU로부터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변경안을 확보했다며, 적절한 시기에 의회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확실히 EU와 논의를 하고 있다. 하원이 제기한 문제를 다루는 거래를 할 수 있을 때 의회 승인 투표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원의 의견을 경청했고, EU와 함께 하원의 견해를 검토 중이다. 적절한 시기에 표결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가 언급한 '하원이 제기한 문제'란 브렉시트 합의안 중 영국 내에서 가장 큰 반발이 제기되고 있는 '백스톱' 조항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백스톱'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국경 간 '하드보더'(국경 통과 시 통행·통관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별도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잔류토록 하는 '안전장치'를 말한다.

집권당인 보수당 내 강경파는 '백스톱'으로 영국이 영원히 EU 관세동맹에 갇히게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민주연합당(DUP)은 북아일랜드만 EU의 상품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메이 총리가 하원에 제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압도적 표차로 부결된 데 이어, 이달 14일 진행한 2차 의회 승인 투표에서도 정부의 안은 부결됐다.

이런 가운데 메이 총리는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융커 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이날 만남에서 메이 총리는 '백스톱'과 관련해 법적 구속력 있는 변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제프리 콕스 영국 법무상은 '백스톱'에 시한을 두는 방안을 브렉시트 합의안에 보충서 형태로 끼워 넣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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