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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英 경쟁당국, 세인스버리-아스다 합병 제동…"물건값 오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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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스버리 "당국, 비슷한 합병사례와 일관되지 않아"

이해당사자 의견 청취 뒤 4월 말 최종 결론 예정

연합뉴스

영국 유통업체 세인스버리·아스다 합병 추진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경쟁당국이 식품유통업계 2위와 3위인 세인스버리와 아스다의 합병에 제동을 걸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세인스버리와 아스다 합병건과 관련해 이를 불허하거나, 최소한 다수의 점포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앞서 세인스버리와 아스다는 지난해 4월 합병을 발표했다.

영국 최대 식품유통업체인 테스코가 식품 도매업체인 부커를 합병해 영향력을 확대한 데다, 알디와 리들 등 독일계 저가형 마트와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공격적인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연 매출액은 510억 파운드(약 75조원)에 이르며, 2천800개의 매장을 통해 식료품 시장 점유율 3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테스코의 시장점유율을 단숨에 뛰어넘는 수준이다.

경쟁시장청은 그러나 두 회사의 합병이 매장 내는 물론 온라인 쇼핑 가격 상승, 제품 종류 및 질의 저하, 세인스버리와 아스다 주유소의 가격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들 회사가 이같은 우려를 해결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 쿠프 세인스버리 최고경영자(CEO)는 그러나 경쟁시장청의 이같은 시각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으며, 합병 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세인스버리는 경쟁시장청이 비슷한 합병 사례와 일관되지 않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고 지적했다.

경쟁시장청은 이번 잠정결론에 대한 이해당사자 의견 등을 청취한 뒤 4월 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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