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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안산 공공시설 노후화 심각…개보수 민원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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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안산도시공사 전경. 사진제공=안산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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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강근주 기자] 안산도시공사는 2007년부터 안산시 공공시설을 운영하며 높은 서비스 품질,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전문성을 갖춘 시설관리 등으로 시민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 안산 고잔동 소재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은 연극제, 뮤지컬, 학예회, 발표회 등 문화공연 장소로 인기가 높다.

20일 안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은 4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와 음향, 조명, 냉난방 시설, 분장실, 주차공간 등을 갖췄다. 대관 사용료는 평일 4만원, 주말 6만원으로 저렴해 작년에 약 4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안산의 대표 문화시설로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은 대관 경쟁이 치열하다. 어린이집.유치원 졸업 시즌에는 3개월 전에 신청해도 대관이 어려운 실정이다. 상록구 소재 A유치원은 “인터넷으로 이뤄지는 선착순 대관 신청에 1초라도 늦으면 대관이 안될 정도다”고 말했다. 공연장 관계자에 따르면 대관일이 주말인 경우 신청에 20팀이 한꺼번에 몰린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높은 이용률에 비해 공연장 시설은 노후돼 있다. 안산도시공사는 92년에 준공된 공연장을 관리하기 위해 수시로 자체 보수와 안전점검을 실시해 시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있지만, 시설이 노후됨에 따라 전면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공연장 이용객은 낡은 의자와 바닥 카펫, 누렇게 변색된 벽면 등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는다. 기능적인 면은 별 문제가 없으나 최근 공연장 트렌드와는 동떨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문제는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올림픽기념관 체육관, 감골시민홀, 와동체육관, 호수시립테니스장 등도 시설 노후화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민원이 줄곧 제기되고 있다.

특히 호수시립테니스장은 하드코트 9면 규모를 갖춰 안산을 대표하는 체육시설로 자리매김했으나 조명이 어둡고 코트 펜스와 코트 바닥이 낡아 전면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안산도시공사 관계자는 20일 “꾸준한 관리를 실시하고 있지만 시설 노후화를 막기는 어렵다. 안산시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적극 시설 개보수를 추진할 방침”이라며 “안산시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문화와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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