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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N초점]② 'D-4' 91회 아카데미'…시청률에 굴복? 논란과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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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아카데미 시상식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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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제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5일(이하 한국시간) 개최를 앞두고 있다. 전 세계 관객들의 이목이 쏠리는 행사인 만큼, 올해 역시 시상식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있는 게 사실이다.

올해 가장 큰 화두가 됐던 것은 생중계 편집 논란이다. 사람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촬영상과 편집상, 분장상, 단편상 부문 수상 시간에 광고를 내보낸다고 발표한 것. 4시간 가까이 되는 방송 시간을 3시간으로 줄이고,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ABC를 통해 생중계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역대 최저 시청률(18.9%)를 기록했다. 4시간 가까이 되는 긴 방송 시간이 시청률을 떨어트린다고 여겼고, 대중의 관심도가 적은 부문의 방송을 생방송에서 제외시키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할리우드 내부의 비판은 거셌다. 미국촬영감독협회(ASC)는 "삶과 열정을 다바쳐 일하는 종사자들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성명을 냈고, 여기에는 마틴 스코시즈 감독과 브래드 피트가 서명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더불어 올해 유력 작품상 후보인 '로마' 알폰소 쿠아론 감독 역시 "영화 역사상 음악이나 색깔, 이야기, 배우, 음악이 없는 명작은 있었지만, 촬영이나 편집이 없는 영화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밖에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스파이크 리 감독을 비롯해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등 유명 영화인들의 반발이 거셌다.

결국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백기를 들었다. AMPAS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촬영, 편집, 분장 단편 등 4개 부문을 편집한다고 했던 것에 대한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의 피드백을 받았다. 아카데미 시상식 모든 부문의 시상은 원래대로 편집없이 방송된다"고 발표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편집 논란 외에도 호스트(진행자) 케빈 하트의 불미스러운 하차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케빈 하트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진행자로 선정된 직후 성소수자에 대해 과거 혐오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돼 하차했다.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여러 차례 진행자를 물색했지만 실패했고, 올해 30년만에 사회자 없는 시상식을 내세웠다.

진행자를 대신해서 공동 사회 형식으로 13명의 배우와 셀러브리티가 시상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티나 페이, 우피 골드버그, 브리 라슨, 대니얼 크레이그, 제니퍼 로페스, 크리스 에번스, 에이미 폴러, 마야 루돌프, 샤를리즈 테론, 아만다 스텐버그, 테사 톰슨, 콘스탄스 우 등이다.

더불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인기 영화상을 신설하려고 했으나 역시 영화계의 반발로 인해 이를 번복한 바 있다. 인기 영화상의 신설 역시 시청률을 노린 선택으로 여겨졌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장 최근인 2017년 시상식에서는 백인 위주의 수상자 선정으로 SNS상에서 #Oscarsowhite(오스카는 하얗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전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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