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한국, 미국 대북제재 해제 인정 힘들다 판단"
"美, 개성공단·금강산관광 핵개발 자금될까 우려"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8일 앞둔 19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청와대제공·뉴스1DB) 2019.2.19/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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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한국 정부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면 개성공단 사업 재개 등을 로드맵에 포함해달라는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북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를 비핵화 행정표(行程表)에 포함시킬 것을 미국 정부에 제안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아직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은 가운데 한국 정부가 미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를 인정하기엔 장애물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또 남북 경협이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된다고 미국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남북 사이의 철도와 도로 연결부터 남북 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한국이 그 역할을 맡을 각오가 돼 있다.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은 지난 2016년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가동이 중단됐다. 그 당시 북한은 개성공단을 통해 연간 1억2000만달러(약 133억원)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었다. 2008년까지 실시된 금강산관광에서 북한은 연 평균 1000만~2000만달러 수준의 외화 수입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미국 측은 두 사업을 재개하면 외화가 북한 체제로 흘러들어가 핵이나 미사일 개발에 사용될 것을 경계한다"면서 "이를 (비핵화) 대가로 부여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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