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 제공) 2019.2.2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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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에는 이전까지 지원되지 않던 '블록체인 키스토어' 기능이 내장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빌그레이엄 시빅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갤럭시S10은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에 필요한 개인키(프라이빗키)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탑재돼 있다"고 밝혔다.
이 키스토어에 대한 기능을 이날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동안 나온 외신을 종합하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개인키를 보관하는 지갑'으로 분석된다. 유출됐던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사진에서 '당신의 암호화폐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하는 공간'이라고 소개된데서 유추한 해석이다. 유출된 사진에는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지원하는 것으로 언급됐지만 샘모바일은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 등도 지원할 것으로 예측했다.
관련업계는 "삼성전자가 암호화폐를 전송·보관하는 일종의 지갑 기능뿐 아니라 생체정보를 보관하는 기술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활용할 것"으로 추정했다. 블록체인 디앱(DApp·분산형애플리케이션) 구동 환경을 최적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플랫폼 '녹스'를 언급하며 '보안성'을 내세운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에 필수적인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고자 물리적 복제방지 기능인 'PUF'(Physically Unclonable Function)을 지원한다.
'PUF'는 기존 일회용 비밀번호(OTP) 기술을 활용한 보안체계보다 훨씬 높다. 국내 블록체인 전문가는 "갤럭시S10에 탑재된 암호화폐 지갑이 타사의 암호화폐 지갑보다 보안성과 관리성이 크게 향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국내 블록체인 개발사 관계자는 "삼성이 블록체인 산업에 달려드는 것을 보니 올해가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 중 "블록체인 기능이 탑재됐다"는 보도가 투자자의 기대심리로 이어져 모든 암호화폐 시세가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21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보다 1.19% 상승한 3992.36달러(약 448만7412원)에 거래되고 있다. 갤럭시 유출 사진에 유일하게 언급됐던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2.47% 오른 148.57달러(약 16만6992원)에 거래되고 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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