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1차파업 예고…협상 실패시 장기화 우려
보험대리점에 보험 인수심사 지연 공지
경영회복세 주춤, 고객불편 우려 제기
"고객불편 최소화에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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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MG손해보험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업무지연을 보이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 수순을 밟게되면 고객불편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은 사측과 임금인상률을 합의하지 못해 지난 19일 조합원 500여명 중 약 380명이 합숙 파업에 돌입했다. 21일까지 1차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지금까지 노사는 인상률 및 성과급을 두고 협상해왔다. 하지만 1차파업을 예고한 21일 오전까지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의 70%가 넘는 인원이 파업에 참여하다 보니 업무지연이 생기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1일 자정까지 장기보험 인수 심사 신청을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는 보험대리점(GA)에 파업으로 인해 자동인수 등을 제외한 인수심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내용을 공지한 상태다.
MG손보 관계자는 "기본적인 신청은 받고 있지만 너무 심사가 지연되면 설계사와 고객 불편이 클 수 있어서 되도록 이후에 천천히 넣어줄 것을 안내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업무공백으로 인한 고객불편이 크게 제기되고 있진 않다. 하지만 21일 예정된 1차파업 기한까지 노사가 협의를 이끌지 못하면 파업이 장기화에 돌입할 수 있다. 이경우 고객불편은 물론 회복세를 보이던 경영이 악화될 수 있어 우려된다.
MG손보는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에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미흡,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 미흡 등의 지적을 받았다. 또한 이달 9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경영개선안이 '불승인'을 받아 다음달 7일까지 구체적인 자본확충 방안이 담긴 이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자본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주주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증자를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보험업계 불황으로 새로운 투자유치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RBC(지급여력비율)도 지난해 3분기말 기준 86.5%로 금융당국 권고치(100%)를 밑돈다.
올들어 실적개선과 RBC비율 회복세를 보이는 와중에 파업에 돌입하면서 우려가 크다.
MG손보 관계자는 "수납이나 보상 등 필수인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다 비조합원도 있고 상당부분 전산화된 상태여서 업무공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혹여나 고객들이 민원이나 보상 등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MG손보 노조는 노사협상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겠다고 전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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