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산단 전경 |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오·폐수가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으로 흘러들어 수년간 환경 오염 문제가 제기된 광주 하남산단에 완충 저류시설이 설치된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하남근린공원(광산구 손재로) 지하에 419억원을 들여 3만t 규모의 완충 저류시설을 설치한다.
완충 저류시설은 산단 내 화재·폭발·누출 등 각종 사고로 발생한 오·폐수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하는 것이다.
시는 하남산단 하류부에 있고 풍영정천으로 흘러드는 지점인 하남공원에 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현재 부지 선정과 설계 작업 중이며 2021년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시설이 설치되면 하남산단에서 발생한 오·폐수가 전남 장성 남면에서 시작해 하남산단∼수완·운남지구∼극락강까지 14㎞에 걸쳐 광주 도심을 관통해 흐르는 풍영정천으로 흘러드는 것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1985년 조성된 하남공원 일부 노후한 휴양시설, 화장실 등도 재설치할 계획이다.
1981년 조성된 하남산단은 서남권 내륙지역 중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로 기계, 금속, 자동차 부품, 섬유, 화학, 전기·전자부품 등을 생산하는 970여개 공장이 들어서 있다.
산단 사고나 공장주와 종사자들이 버린 오·폐수가 풍영정천으로 흘러들어 크고 작은 물고기 폐사와 함께 도심 주민 건강, 영산강 수질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산단에는 완충 저류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설치되지 않다가 2014년부터 설치가 의무화됐다"며 "완충 저류시설 설치로 오·폐수 유입을 차단해 수질오염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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