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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고동진 삼성 사장 “5G ‘갤럭시 폴드’는 5월 韓서 첫 판매...출고가 230만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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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20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폴드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했고, 100만대는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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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IM) 사장은 20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마친 뒤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세대(G)를 지원하는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 ‘갤럭시 폴드’는 한국에서 5월 중순 처음으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26일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LTE(4세대 이동통신) 갤럭시 폴드가 1980달러(약 222만원)인 만큼 이보다 약간 비싼 230만~24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고 사장은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시리즈’ 4종과 함께 갤럭시 폴드를 전격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의 화면 크기는 지난해 11월 삼성 개발자대회에서 시제품을 공개하며 알려진 대로 펴면 7.3인치, 접으면 커버면으로 4.6인치 디스플레이가 나타나게 개발됐다.

단순히 구부러지는 수준이 아니라 수첩처럼 부드럽고 완전히 접히는 것이 구현돼 언팩 행사장을 찾은 3500여명의 미디어 관계자들과 글로벌 주요 고객사의 찬사를 받았다.

다만, 출시일이 언팩 날짜와 거리가 있고, 기한까지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이고 제품 외관을 가다듬을 수 있는 만큼 갤럭시S10 시리즈와 달리 기기 체험은 제공하지 않았다. 고 사장은 "한국 출시일이 5월인 만큼 4월 초·중순부터 일부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 폴드를 만져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갤럭시 폴드 판매 목표치’에 대한 질문에 고 사장은 "4인치 스마트폰이 대세일 때,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대화면 갤럭시 노트를 내놓자 많은 이들이 우리를 비난했지만 지금 모두가 이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갤럭시 폴드 역시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내놓은 것으로 이해해달라. 첫 제품이지만 100만대는 팔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또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경쟁 업체들의 잠식이 빨라지고 있는 것과 관련 "삼성전자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올해는 중국 시장에서 굴기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고 사장은 "보통 고가 제품군에 혁신 기술을 적용하고 이후 중가 모델에도 반영하는 식으로 돌아가던 제품 운영을 지난해 5월부터 거꾸로 중가 모델부터 혁신 기술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조직 개편부터 제품 포트폴리오 수정, 리테일(소매) 강화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기자들의 관심은 ‘갤럭시 폴드’에 집중됐지만, 고 사장은 갤럭시S10에 대한 자신감·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갤럭시S10은 전문가급 사진·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전면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전면 스크린에 적용된 초음파 지문 인식 등 ‘혁신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며 "앞으로 10년 삼성전자는 그간 사용자들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제공하는 ‘경험 혁신가’ ‘카레고리 크리에이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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