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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폴드는 펼치면 7.3인치, 접으면 4.6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갖춘 제품이다. 접었을 때에는 구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접힌다. 접고 펼치는 것 또한 책을 만지듯 부드럽게 구현됐다.
화면을 3개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어 여러개 애플리케이션 동시 구동이 가능하다. 특히 접었을 때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앱은 펼쳐서도 이어 사용할 수 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은 첫 폴더블폰을 시범적으로 선보였던 2013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당시를 회상하며 "폴더블폰이 이렇게 늦게 나오게 될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당시만 해도 2~3년 내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려다 보니 개발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됐고, 결국 올해가 돼서야 내놓게 됐다"면서 "한번 더 업그레읻 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시 일정은 이동통신 지원 방식이 LTE에서 5G로 바뀌면서 한 차례 더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모두 LTE용으로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갤럭시 폴드가 프리미엄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고, 국내에서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계획을 수정했다. 이로 인해 가격대도 달라졌다.
고 사장은 "5G 모델로 출시하기로 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칩의 안정성 확보가 가장 중요했다"며 "가격은 5G 관련 부품이 LTE보다 비싸 미국, 유럽 등에서 내놓는 LTE모델과 같은 가격에 내놓을 수가 없었다. 파트너들과도 230만~240만원 선으로 책정하는 데 협의했다"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5월 정식 판매에 앞서 갤럭시 폴드를 일반에 공개하는 자리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해 11월 열린 개발자회의 때처럼 참석자들에게도 공개되지 않았다. 대표 발표자가 들고 나와 제품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는 정도로 그쳤다.
폴더블폰 출시가 시기 상조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 사례를 예로 들며 자신감을 비쳤다.
그는 "앞서 갤럭시 노트를 개발할 때에도 수첩에 펜으면 좋겠다는 컨셉을 갖고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 했다"며 "당시에도 비난의 시선이 있었지만 결국 우리를 다 좇아오고 있다"며 "갤럭시 폴드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100만대 이상이다. 고 사장은 "갤럭시 폴드는 상당한 프리미엄 제품이고 현재 생산 가능한 규모 등을 고려하면 올해 100만대 정도는 분명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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