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홍보원 ‘휴대전화로 하고 싶은 일’ 설문
-전역 후 진로 관련 정보검색, 공부 등도 가능
-1600여명 설문에 응답..설문조사 역대 최대인원
군 병사들이 당직사관으로부터 휴대전화를 건네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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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병사들이 오는 4월부터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허용되면 가족, 친구와 자유롭게 통화하기를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홍보원은 21일 병사들을 대상으로 ‘일과 후 휴대전화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은?’이란 주제로 ‘별별랭킹’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족, 친구 등과 자유롭게 통화하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병사들은 “과거 눈치 보며 사용하던 수신용 전화기를 더는 쓰지 않아도 된다”, “가족과 친구가 외국에 있어 한국에서 혼자 매우 외로웠는데 이제 자주 연락할 수 있어 기대된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최인혁 육군 상병은 “가족, 친구들과의 자유로운 연락으로 얻게 될 심리적 안정감은 병사들 사기 진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 달에 공중전화 요금만 3만원 이상 나왔는데 휴대전화로 문자, SNS 등을 자유롭게 하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남긴 병사도 있었다.
아울러 자기 계발과 전역 후 미래 설계에 보탬이 되도록 휴대전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의견이 2위를 차지했다.
김혁재 공군 상병은 “우리 부대가 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시범 부대로 선정돼 시행 중인데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며 “병사들은 휴대전화로 전우들과 친목을 다지고, 인터넷 강의를 시청하면서 전역 후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3위는 ‘SNS와 메신저로 소통하겠다’로 나타났고, 4위는 ‘전역 후 취업과 창업 등 진로 관련한 정보 검색’이 차지했다.
이어 음악, 운동, 미술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문화생활을 하고 싶다(5위), 뉴스 보기와 인터넷 검색(6위), 전우와 모바일 게임(7위), 영화와 드라마 시청(8위), 유튜브 등 1인 방송 시청(9위), 수능 준비와 대학 전공 공부(10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사용 허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병사들 스스로 주의하며 책임감 있게 사용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호연 육군 상병은 “병사들은 보안 문제가 생기면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될 수도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책임감 있게 사용할 것”이라며 “이번 제도는 국가가 군인 개개인의 인권과 삶을 존중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육군 이병도 “일과 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시고 지지해주신다면 행복한 병영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고 더욱 발전된 대한민국 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국방망(인트라넷)을 통해 진행된 이번 설문에는최근 2년 내 별별랭킹 설문조사 참여 인원 중 가장 많은 1600명의 병사가 참여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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