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송환되는 미군유해…미 국방부, 세번째 신원 확인 |
시신 확인 작업을 이끄는 존 버드 미 국방부 연구소장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미군 유해 신원이 아마도 수주 내에 추가로 확인될 것 같다"고 말했다.
버드 소장은 "적어도 2구의 신원이 나올 것이다. 그간 진척되지 않은 몇 구도 확인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공식적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들에게 통보하기 전에 보고서를 마무리 짓고 있고 감식 결과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진전은 도널드 미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비핵화 문제를 놓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은 명시되지 않은 수의 미군 유해를 반환하는 데 합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북미 관계 진전의 증거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미 국방부 연구소는 지금까지 55개 운구함에 담긴 유해로부터 지난달 1명을 포함해 미군 병사 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버드 소장은 운구함에 담긴 개인 유해의 수를 정확하게 얘기하기는 시기상조이지만 감식 경험 등에 근거한 추정치로는 아마도 50명 이상이고 100명 이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반환된 유해의 80%가량이 미국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나머지는 아시아인으로 추정되고 아마도 미군과 함께 전투를 벌인 한국군 병사로 보인다.
북한군은 지난해 7월 27일 유해가 담긴 55개 운구함을 반환했다. 북미 간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것이다.
1차 정상회담에서는 신원이 확인된 유해를 즉각 송환하고 전쟁 포로와 실종자에 대한 유해 발굴에 노력한다는 등 내용이 공동 성명에 담겼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최근 수년간 미군 유해 200여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수천 명 이상의 유해는 전투 현장이나 전쟁 포로수용소로부터 발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2차 정상회담이 핵무기 이슈에 주로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미국과 북한이 한국전 미군 유해 반환 문제를 다시 다룰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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