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북한 특수부대 파견, 왜 거짓인가’ 토론회 개최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8일 국회 앞에서 농성중인 5.18 단체 농성장을 찾아 탈북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하 의원과 탈북자들은 지만원씨가 탈북광수로 지목한 탈북 광수들의 실제인물찾기운동을 5.18 단체들과 추진할것이라고 밝혔다./윤동주 기자 doso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이 거짓이라는 내용의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김진태, 이종명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 주최로 열린 5·18 토론회에서 북한군 개입설이 나온 이후 이를 반박하는 국회 토론회가 다시 열린 셈이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지만원피해자대책위원회는 21일 국회에서 ‘5·18 북한 특수부대 파견, 왜 거짓인가’ 토론회를 열고 지만원씨의 북한군 개입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얼굴인식 전문가인 최창석 명지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북한 특수부대로 불리는 이른바 광수들의 얼굴감정을 통해 지씨 주장의 허구성을 밝혔다. 최 교수는 “얼굴감정 결과 광수들은 모두 북한 특수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씨에 의해 276번째 탈북광수로 지목된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가 북한군 특수부대원이 아니라는 증거가 있다”며 “저는 1980년 5월에 평안남도 남포 특별시 남포대학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차종수 5·18기념재단 연구원은 5·18 북한군 투입설 배경과 관련해 "지씨는 북한군 군대 사진을 보고 탈북자가 특수부대로 지칭하자 그 사진들을 5·18에 투입된 북한군이라고 하면서 꾸준히 사이트에 올리고 있다"며 "당시 보안대에서 촬영한 사진과 군인들이 찍은 1980년 광주시민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김진태·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이 나왔다. 당시 이종명 한국당 의원은 "5·18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며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변질된 게 아니라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고 말했다.
김순례 한국당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며 "국민의 피땀 어린 혈세를 이용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유공자를 색출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