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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오늘(21일) 개봉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발칙한 명장면&명대사 BES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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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제7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수상을 달성하며 곧 다가올 제91회 美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원제: THE FAVOURITE,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21일 개봉했다.

영화는 절대 권력을 지닌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작품. ‘더 랍스터’로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킬링 디어’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석권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으로, 욕망 하녀 ‘애비게일 힐’ 역의 엠마 스톤을 비롯해 올리비아 콜맨, 레이첼 와이즈가 절대 권력을 가진 여왕 ‘앤’, 귀족 ‘사라 제닝스’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특히 극중 권력을 탐하는 세 인물의 발칙한 매력이 돋보이는 명장면&명대사 BEST 4를 공개한다.

#1. “방금 나 쳐다봤지? 날 봐! 보라고! 감히 어딜 봐? 눈 감아!” ‘앤 여왕’의 히스테리란 이런 것이다! 폭소 만발 ‘오소리 화장’ 장면
영국 왕실 절대 권력의 중심인 앤 여왕은 러시아 사절단과의 만남을 앞두고 드라마틱한 메이크업을 한 채 사라 앞에 나타난다. 앤 여왕의 이런 모습에 사라는 “꼭 오소리 같아요. 진짜 이 모습으로 러시아 사절단을 만날 거예요?”라고 직언을 하며 화장을 고쳐주고, 앤 여왕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로 방으로 돌아간다.

이 모습은 앤 여왕과 사라의 친밀하면서도 놀랍기도 한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앤 여왕은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면서 옆에 있는 어린 시종에게 “방금 나 쳐다봤지? 날 봐! 보라고! 감히 어딜 봐? 눈 감아!”라고 쏘아붙이며 이제까지 본 적 없는 히스테릭한 여왕의 면모를 드러내 좌중의 폭소를 자아낸다.

#2. “여자도 가끔은 장난을 치고 싶거든요” 카리스마 대폭발! 말 한마디로 고위 관직 남자들을 휘어잡는 ‘사라 제닝스’
앤 여왕의 오랜 친구인 사라 제닝스는 히스테릭한 성미와 유약한 심성을 가진 앤 여왕 대신 영국의 국정을 살피는 뛰어난 정치적 지략을 지녔다. 국정 운영에 관한 청원을 하기 위해 앤 여왕을 찾은 토리당의 대표 로버트 할리는 앤 여왕 대신 자리에 참석한 사라를 보며 “나라 꼴 엉망이네. 개나 소나 정치에 참견질이니”라며 비아냥댄다.

이에 사라는 “마스카라 번졌네. 화장 고치고 올래요? 얘긴 이따 하고”라며 할리를 향해 조소를 담아 응수한다. 이어 “꼭 속을 긁어야겠소?”라는 말에 “여자도 가끔은 장난을 치고 싶거든요”라며 주도권을 쥔 채 대화를 마무리해, 말 한마디로 고위 관직 남자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 시킨다.

#3. “제가 남자였으면 열렬히 구애했을 거예요” 앤 여왕의 총애를 받기 위한 ‘애비게일’의 사탕 발린 아첨
몰락한 가문 출신인 하녀 애비게일은 신분 상승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앤 여왕의 총애의 대상이 되고자 노력한다. 앤 여왕의 눈에 띄어 그녀와 시간을 보내게 된 애비게일은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놓아 앤 여왕으로부터 동정심을 얻는다.

이후 그녀는 “정말 아름다우세요. 제가 남자였으면 열렬히 구애했을 거예요”라며 사탕 발린 말들을 늘어놓으며 환심을 사, 앤 여왕의 총애를 받기 위해 발버둥치는 애비게일의 주도 면밀한 모습을 발칙하게 드러낸다.

#4. “가끔은 총알을 넣었는지 안 넣었는지 헷갈려” 일촉즉발! 여왕의 총애의 대상이 되기 위한 두 여자의 팽팽한 신경전
이처럼 애비게일이 앤 여왕과 급속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자 사라는 위기감을 느끼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앤과 사라의 각별한 관계를 알게 된 애비게일은 사라에게 자신이 이 사실을 알고 있음을 넌지시 알리며 신경을 긁는다.

이에 사라는 애비게일과 사격 연습 도중 “총알을 안 넣고 쏘면 소리만 요란할 뿐 발사가 안돼. 꽤 재치있는 비유지?”라며 애비게일에게 장전되지 않은 총을 쏜 후, “가끔은 총알을 넣었는지 안 넣었는지 헷갈려. 헷갈려서 사고 칠까 봐 걱정이야”라고 덧붙여 위협을 가한다. 이는 앤 여왕의 총애의 대상이 되기 위해 발버둥치는 두 인물의 팽팽한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장면으로, 이후 전개될 세 인물의 관계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며 극에 몰입감을 더한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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