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한샘 모션베드를 컨트롤하는 모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케이 구글, 영화 볼래" 거실 장식장 한편에 놓인 구글 AI(인공지능) 스피커를 향해 이렇게 말하자 천장과 벽면 곳곳에 설치된 조명이 서서히 꺼지고 베란다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작동해 바깥에서 들어오는 빛을 가린다. 그러는 사이 천장 끄트머리에서 대형 스크린이 내려와 거실은 순식간에 영화관 분위기로 바뀐다.
침실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오케이 구글, 이제 잘래"라고 말하자 정면에 설치된 TV와 조명이 동시에 꺼진다. 스피커에서는 "오전 일곱시로 알람이 설정돼있습니다"라는 안내음성이 흘러나온다. 인체공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션베드'가 저절로 펴지면서 수면모드로 전환된다. 잠을 청할 때 듣기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다가 알아서 꺼진다. 이 모든 과정은 '한샘홈' 애플리케이션으로도 통제할 수 있다.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코리아빌드' 전시장 내 한샘 모델하우스에서 체험한 '스마트홈'이다. 한샘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코리아빌드를 통해 AI와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미래형 스마트홈을 선보이고 있다. 코리아빌드는 매년 약 18만명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홈인테리어 및 건축자재 박람회다.
스마트홈을 구현하기 위한 한샘의 주요 파트너는 구글과 LG전자다. 어시스턴트 기능이 장착된 구글 스피커와, 여기에 연동되는 LG전자의 스크린 제품 등으로 거실과 침실을 한 덩어리의 '스마트 스페이스'로 조성하는 방식이다.
구글 스피커로 조정되는 모션베드는 이미 시판되고 있다. 사용자에게 맞는 침대의 수면각도를 자동으로 찾아주고 수면에 돌입했는지를 미세한 진동으로 측정하는 기능은 물론 기상 시간이 되면 미리 설정된 각도로 움직여 잠에서 깨도록 돕는 기능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이 장착됐다.
한샘은 이르면 올해 3분기 중에 AIㆍIoT 기반 조명ㆍ스크린 시스템 등을 한 데 묶은 패키지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샘은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가족의 개성과 취향이 담긴 집'이라는 2019년 SS(봄ㆍ여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콘셉트를 채택했다.
한샘이 제안하는 공간은 신혼가정(모던 그레이 스타일),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모던 클래식 화이트 스타일), 초등생 자녀를 둔 가정(모던 내추럴 스타일), 중고등생 자녀를 둔 가정(모던 화이트2 스타일) 등 4가지로 구분된다. 박람회에 가면 콘셉트별 모델하우스를 구경할 수 있다.
가족구성원의 생애주기를 우리나라의 대표적 주거형태인 평형별 아파트 공간에 구현한 것이다. AIㆍIoT 기반의 홈스크린 시스템이 일례다. 한샘 관계자는 "TV 대신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온 가족이 영화를 즐기는 방식으로 유대감을 늘리도록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바닥재, 천장, 도어, 커튼, 조명, 가구, 소품, 가전기기에 이르기까지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에 관한 모든 아이템을 단품이 아닌 패키지로 묶어 판매한다. 박람회에 마련된 모델하우스 인테리어를 통째로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런 형태의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국내에서 한샘이 유일하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 '코리아빌드' 박람회장에 마련된 한샘 모델하우스의 일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일산 =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