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차원서 대책 마련
농식품·헬스바이오 등 육성
체질 개선·생태계 혁신 집중
수출만큼은 지키겠단 의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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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민영·주상돈 기자] 고용과 투자, 생산 등 대부분의 경제 지표들이 부진한 가운데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 지표까지 꺾이자 정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수출 활력 제고방안'을 마련하고 수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수출 주무부처를 중심으로 단기 대책을 마련해왔다면 올해부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중기벤처부 등까지 합심해 상시적으로 수출을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21일 정부 등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2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과 '마케팅'을 중심으로 한 종합대책과 함께 부처별로 수출 진흥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종합적 성격의 수출 대책을 발표한 뒤에는 정부가 수립한 세부 일정 계획에 따라 과제별, 세부별 수출 진흥 방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과거에는 수출 실적이 안 좋은 시기에 맞춰 일회성 대책을 마련하는 데 그쳤다면 올해부터는 시장상황과 기업 의견 등을 반영해 수출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시설ㆍ운전ㆍ제작자금 지원 및 수출채권 조기현금화 등 무역금융 확대와 전시회 무역사절단, 해외지사화 지원 확대 등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등과 함께 기업 성장단계별 지원 및 수출 품목ㆍ시장 다변화 등 중장기 수출체질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고설명했다.
특히 이번 대책은 비주류 수출 부처의 수출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체 수출금액에서 차지하는 절대치는 산업부 주력 품목들이 크지만 농식품부 같은 경우 한해 수출 규모가 7조~8조원 정도로 결코 작지 않다"며 "비주력품목 수출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부처 합동으로 수출 활성화 방안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반도체 등 주력 품목 위주로 대책을 짰다. 하지만 앞으로는 농식품과 헬스바이오, 해산물, 문화콘텐츠 등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신성장 품목의 수출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당장 4월엔 품목이 먹거리라는 점에서 성격이 유사한 농식품부와 해수부가 문화부와 함께 '케이푸드 페어' 행사와 '한류'를 묶어 수출을 촉진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는 판매 촉진 행사의 경우 부처가 각각 추진했지만 이번에는 농식품부와 해수부가 상품을 제공하고, 문화부가 한류 등으로 포장해 내놓는 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 관련 예산을 1분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며 "보통 무역투자진흥회와 함께 진행했던 행사들을 이번에는 해수부, 문화부 등 부처들과 함께 추진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수출 마케팅 방안뿐만 아니라 수출 관련 보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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