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 결과에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서 분양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는 최고 네 자릿수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지만, 이달 청약 신청을 받은 ‘군포송정 풍산리치안 오피스텔’은 464실 모집에 단 2건만 접수되고 대부분 미달됐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1050실 모집에 2만2651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최고 경쟁률은 1451.75대 1로,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5군(3룸)에서 나왔다. 전용면적 84㎡로 이뤄진 4군(3룸) 역시 32실에 8798건이 접수돼 274.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군(2룸)은 31.23대 1, 2군(1.5룸)은 12.84대 1이었다.
최근 오피스텔 분양 결과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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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지 분양에 청약 신청이 쏟아진 이유는 대형 건설사가 내놓는 브랜드 단지인 데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34개 타입으로 선보인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800만~1200만원이다. 지난해 11월 공급된 부천시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의 3.3㎡당 분양가가 1600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분양가가 낮은 편이다.
1월 수도권 분양 주요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130.33대 1)을 기록한 경기도 하남시 북위례 ‘위례포레자이’의 흥행 요인도 좋은 입지와 시공사 브랜드,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에 있었다.
위례포레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1820만원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1000만원가량 낮았다. 위례신사선 개통 등 교통 호재도 있었고, 북위례 첫 분양이었다는 점도 흥행에 한몫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청약 결과는 수요자들이 역세권 입지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준 사례"라며 "앞서 분양 결과가 좋았던 힐스테이트 중동과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의 청약 흥행은 좋은 입지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파트는 9억원이 넘을 경우 중도금 대출에 어려움이 있지만,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규제가 적다"며 "전용면적 84㎡의 경쟁률이 네 자릿수대까지 치솟은 것을 보면, 오피스텔 청약자들이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넓은 면적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김민정 기자(mj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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