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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2차전지·OLED·전기차'…위기에 빛난 '히든 수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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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정밀화학 원료

중기 수출 비중 60~80% 차지

전문가 "주력품 개편 시급"


아시아경제

[세종=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주요국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미ㆍ중 무역갈등 등 녹록지 않은 수출 여건에 13대 수출 주력 품목들이 맥을 못추고 있지만 신(新)수출성장동력 품목과 히든 수출품목은 희망적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수출액은 크지 않지만 2차 전지ㆍ유기발광다이오드(OLED)ㆍ전기차 등 신수출성장동력 품목과 플라스틱제품ㆍ가구 등 중소ㆍ중견기업의 히든 수출품목은 상승기조다.


지난달 2차 전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5% 증가한 6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13대 주력 중 하나인 가전(72억2000만달러)을 넘어서는 성장이다.


또 OLED는 12.8% 증가한 8억달러, 전기차는 184.7% 증가한 2억8000만달러를 수출했다. 화장품도 7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류 및 K뷰티 열풍에 따라 일본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등 지역을 중심으로 메이크업ㆍ기초화장품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 비중의 60∼80%를 차지하는 플라스틱 제품, 정밀화학원료 등 히든 수출품목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지난달 플라스틱 제품은 전년 동월보다 13.9% 증가한 8억9000만달러, 정밀화학원료는 2.4% 증가한 7억달러, 가구는 34.4% 증가한 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플라스틱 제품은 중국ㆍ미국을 중심으로 플라스틱 내장재 및 2차 전지용 제품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최초 100억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정밀화학원료도 지난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 및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올해도 역대 최대치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침체 상황에 이른 것을 정부가 즉시하고 주력 품목에 대한 구조개편, 미래 신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 등 경제정책 전반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올해, 특히 상반기 수출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유화, 자동차 등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주력 품목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수출 6000억달러 돌파의 히든 챔피언은 중소기업"이라며 "정부가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들의 유리한 수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해외시장 개척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다음 주 발표되는 수출 대책에도 이 같은 전방위 지원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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