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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푸틴 "美, 유럽에 미사일 배치시 러시아도 미 지휘부까지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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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노컷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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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유럽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러시아도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의회 국정연설에서 미국의 INF(중거리핵전력) 조약 탈퇴와 관련해 "미국이 중·단거리 미사일들을 실제 유럽 대륙에 배치하게 되면 이는 러시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일부 미사일들이 모스크바까지 날아오는 시간은 10~12분에 불과하다"면서 "그럴 경우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대칭적이고 대등한 행동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미사일이 배치되는 유럽 지역뿐 아니라 미국 본토의 군사 지휘본부도 대응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달 초 INF 조약 이행 중단과 6개월 후 탈퇴를 공표했고, 러시아도 맞대응으로 조약 이행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러시아가 협정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INF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자국의 주권과 안보를 지키기 위한 첨단무기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이 마하 9의 속도로 1천km 이상의 사거리를 비행하게 될 것이라며, 수상함(水上艦)과 잠수함이 이 미사일로 무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형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아반가르드'는 양산에 돌입했고, 신형 레이저 무기인 '페레스베트'도 올 12월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연례 국정 연설은 크렘린궁 인근의 콘퍼런스 홀 '고스틴니 드보르'에서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으며 상당 부분이 교육·보건·환경 문제, 빈곤 퇴치 등 내부 정책 사안에 할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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