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개 시민단체 한 목소리로 '해직자 원직복직·명예회복' 촉구
76개의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공무원노조 투쟁을 지지하는 노동·시민·종교·사회 단체’는 21일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 모여 ‘공무원노조 해직자 원직복직 및 명예회복 정당·노동·종교·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조준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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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준혁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의 투쟁을 지지하는 70여개 노동·사회계 단체들이 청와대 앞에 모여 공무원노조 해직자들의 원직복직과 명예회복을 촉구했다.
76개의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공무원노조 투쟁을 지지하는 노동·시민·종교·사회 단체는 21일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 모여 ‘공무원노조 해직자 원직복직 및 명예회복 정당·노동·종교·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의 복직 약속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국제노동기구(ILO)가 요구하는 핵심협약 비준과 이에 기반하는 공무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 △공직사회내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활동해온 조합원들의 명예회복 △해직 이후 기간의 공무원 경력 인정 등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2002년 공무원노조가 출범한 이후 3000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이 징계를 받았다. 이 중 530명은 파면을 당했다. 이후 행정심판과 소송을 통해 징계가 감경 또는 취소돼 394명이 복직했지만 136명은 여전히 해직된 채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이던 지난 2017년 공무원 노조 설립 과정에서 해고된 공무원들의 복직과 사면복권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부당징계 취소하라’ ‘복직 특별법 제정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대통령은 복직 약속 즉각 이행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새정부가 들어선 지 21개월이 넘었는데 이쯤 되면 마무리가 돼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우리 사회의 공익적 헌신을 해온 공무원들을 위해 노동적폐청산 차원에서, 우리 사회의 사회 개혁의 차원에서 원직복직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택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은 “부정부패 척결, 공직사회 개혁을 해온 공무원노조의 활동은 정의 그 자체였다”면서 “그 사실을 대통령이 알고 있었기에 스스로가 복직을 약속한 만큼 이제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고위공직자들이 공무원노조를 인정하고 해직복직을 시키면 공무원들이 전횡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살기 위해서라도 공무원노조를 복직시켜 공직 사회에 책임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무원노조 해직자들은 지난 12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약속 이행이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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