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동욱이 연애 스타일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동욱은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캐릭터와 다르다면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라는 물음에 “제 연애스타일은 제가 모른다. 보통 그건 본인보다 상대가 아는 게 아닌가. 제 스타일은 모르겠다“고 이 같이 답했다.
김동욱이 결혼을 주제로 한 코믹 로맨스 영화로 컴백한다. 이달 27일 개봉하는 ‘어쩌다 결혼’(감독 박호찬박수진, 제공배급 CGV아트하우스, 제작 BA엔터테인먼트)은 재산을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한 남자 성석(김동욱 분)과 자유를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여자 해주(고성희 분)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3년간 결혼한 ‘척’ 계약하며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그는 사랑하는 여자를 놓고 계약 결혼을 계획하는 성석 역을 맡아 배우 고성희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은 중장년층이 젊은 시절 가졌던 가치관과 달리, 결혼에 있어서 대체적으로 자유롭다. 결혼은 필수가 아니며 비혼주의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로 들어선 것. '어쩌다 결혼'에서 결혼하는 척만 해야 하는 남녀의 상황은이 결혼을 미루는 현재의 2030세대의 모습을 반영하며 유쾌한 웃음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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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결혼’에서 항공사 오너 2세 성석 역을 맡은 그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놓고 계약 결혼을 계획하는 얌체 같은 남자의 면모도 자신만의 매력적인 외모와 목소리로 귀엽게 소화했다. 미워하려고 해도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인물.
그는 성석 캐릭터에 대해 “철이 없고 가벼운 사람이다. 보는 관객들이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 관객들에게 납득이 갈 수 있게 설득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캐릭터를)가볍게 가려고 했다. (사람사이의)관계에 있어서 무겁고 진지하게 그리면 설명이 쉽지 않을 거 같았다. 그래서 약간은 모자라 보이고 가벼운 캐릭터로 잡아서 비호감으로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캐릭터를 해석하고 표현한 지점을 밝혔다.
그는 ‘성석과 닮은 점이 있는 것 같은가?’라는 물음에는 “중간 중간에 닮은 점이 많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의 결혼관이나 연애관은 공감 가지 않는다. 다만 한 가지 공감이 가는 건,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족함 없이 해주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가 간다. 같이 고생하거나 힘들고 싶지 않은 마음,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대한 잘해주고 싶은 마음 말이다. 행복하고 편하게, 즐겁게 사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동욱은 “(제가 연기한)성석처럼 가짜 결혼은 못 할 거 같다. 그런 엄청난 일을 꾸밀 순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BA엔터테인먼트, 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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