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자산축소 정책 중단 계획 발표 입장 보여"
연말까지 기준금리 동결, 경제 흐름 주시 관망 기조
자산축소 속도조절론 힘 받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카드의 하나인 ‘보유자산 축소’를 조만간 종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미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카드의 하나인 ‘보유자산 축소’를 조만간 종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석자는 너무 늦기 전인 올해 말에는 자산축소 정책을 중단하는 계획을 발표하자는 입장을 보였다”며 이 발표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위원들은 경제가 예상에 부합하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지만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만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반론도 나왔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이는 최소한 연말까지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제 흐름을 주시하는 ‘관망’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29~30일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을 조정할 수 있다”며 자산축소의 속도 조절을 예고했었다.
보유자산 축소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긴축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돈을 풀어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른바 ‘양적 완화(QE)’와 정반대 개념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1조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연준 보유자산은 ‘양적 완화’를 거치면서 4조50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연준은 2017년 10월부터 보유자산 정상화에 나섰고,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다시 사들이지 않는 방식으로 매달 최대 500억달러어치를 줄여왔다.
아울러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미 CNN방송 인터뷰에서 인내심을 갖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는 연준의 관망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보유자산 축소를 중단할 시기가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릴 것인지’라는 질문에 “그것(1차례 인상)이 적절하게 될 시나리오들이 분명히 있고, 아예 인상하지 않을 수도 있는 다른 시나리오들도 있다”며 “실제로 데이터가 어떻게 나올지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그는 자산축소 중단 시기에 대한 질문에 시장 전문가들이 1조∼1조2000억달러 수준의 추정치를 내놓았다면서 “현재의 정상화 속도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그 정도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