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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샨다게임즈, 세기화통 통해 中 증시 우회상장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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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저작권 분쟁 협상 ‘긍정적’”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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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게임업체 샨다게임즈가 중국 A주 시장에 상장된다. 지난 2015년 말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된 이후 약 3년여 만이다. 이번 상장으로 샨다게임즈와 '미르의전설' 시리즈 저작권 분쟁을 진행하고 있는 위메이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1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4차인수합병심사위 회의를 개최하고 세기화통의 성웨네트워크(盛跃网络) 인수를 승인했다. 지난 20일 세기화통은 이를 공식 발표했고 21일부터 세기화통의 선전A주 거래도 재개됐다.

성웨네트워크는 중국게임업체 샨다게임즈의 주요 경영자산을 보유한 핵심 자회사다. 샨다게임즈의 모회사 세기화통은 지난해부터 성웨네트워크의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해왔다. 이번 승인으로 샨다게임즈는 A주 시장에 우회상장되는 셈이다.

샨다게임즈는 국내에서도 ‘미르의전설’ 시리즈의 중국 퍼블리셔로 잘 알려졌다. ‘미르의전설2’의 성공으로 한때 중국 게임시장에서 1위 기업 자리에 올랐으나 이후 텐센트, 넷이즈 등의 대형 기업이 등장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지난 2015년 말에는 나스닥 상장을 폐지하고 중국 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부품회사 세기화통에 인수되고 창업자 천티엔차오 전 회장이 물러나는 등 대대적인 변화도 생겼다.

중국 언론들은 세기화통과 성웨네트워크가 오는 4월 중 합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합병으로 세기화통은 A주 시장에서 1위 게임주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이번 상장 추진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미르의전설’ 시리즈의 저작권 분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전부터 샨다게임즈의 상장을 예측하며 분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을 내놓은 바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샨다의 상장 가능성은 미리 예측하고 있었던 사안으로 오히려 상장이라는 부담이 없어져 샨다측과 보다 합리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신규 라이센스 매출, 승소로 인한 추가 로열티에 샨댜 및 액토즈측과의 분쟁 타결 가능성까지 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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