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구원 공동연구 성과…신약 스타트업 설립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왼쪽부터)과 김창균 한국화학연구원 부원장, 신상준 교수, 이혁 한국화학연구원 의약바이오본부장, 티닉 테라퓨틱스 케렌 와이저 CSO(이스라엘), 리아 클라퍼 퓨처엑스 CTO(이스라엘), 장성연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국내 연구진이 대장암 표적치료물질을 이스라엘 인큐베이팅업체인 퓨처엑스사에 기술이전했다. 계약금과 기술료 총액은 최대 60억원이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신상준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원 이혁 의약바이오본부장은 퓨처엑스사와 대장암 표적치료물질(티닉저해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국산 기술로 개발한 '티닉저해제'는 암세포 증식을 돕는 단백질을 억제해 대장암세포를 치료할 수 있다. 진행성대장암 환자의 90%가량이 이 표적치료물질에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구팀은 대장암세포에 '티닉저해제'를 넣었을 때 암 줄기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바이오마커(몸속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를 발굴했고, 실험을 통해 그 치료효능을 확인했다.
신상준 교수는 "이 표적치료물질이 암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의약품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혁 본부장은 "국산 독자기술로 개발한 치료물질이 항암제 신약으로 개발되면 많은 대장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세암병원과 한국화학연구원은 퓨처엑스와 신약개발 스타트업인 '티닉 테라퓨틱스'를 설립해 항암제 신약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티닉 테라퓨틱스'는 국내 기관뿐 아니라 글로벌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과 다케다, 바이오 투자사 오비메드도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한편 대장암 표적치료제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7조원이며, 국내 시장규모는 5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아바스틴(Avastin)과 에비비툭스(Erbitux) 등 기존 치료제들의 특허가 만료돼 전세계 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rnki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