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디지털 신원인증)’ 서비스를 추진한다. 스마트폰 지문·홍채 인식으로 모바일 신분증(디앱·dApp)을 실행하면,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신원인증을 통해 각종 서비스 결제는 물론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 조건부 자동계약)를 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본지 2018년 10월11일자 참조>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 사진=SK텔레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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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신분증으로 전시장 출입-콘텐츠 체험-토큰 교환
SK텔레콤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MWC 2019에서 도이치텔레콤 산하 연구소 T-랩스와 블록체인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또 현지 전시부스에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을 공동 시연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임시로 발급받은 모바일 신분증(가상ID)으로 전시부스에 출입한 뒤, 각종 콘텐츠 체험을 통해 받은 암호화폐(유틸리티 토큰)를 경품으로 교환하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오세현 블록체인·인증유닛장은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은 향후 출입관리와 온·오프라인 로그인을 비롯해 각종 계약 체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블록체인을 통한 ICT 분야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도이치텔레콤, 초연결 5G시대 ‘사물 ID’ 함께 구현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신뢰 네트워크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누구나 개인정보에 대한 ‘자기 주권(Self-Sovereign)’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른바 ‘탈중앙화된 신원확인 시스템(DID)’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디움(코인플러그) 등도 개발하고 있는 DID를 지원하는 디앱이 확산되면, 개인과 법인은 온·오프라인상에서 ‘본인이 본인’을 증명(KYC)하기 위해 하는 각종 인증절차를 줄이는 한편 개인 간 직거래와 서류 및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 증명을 할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DID 간 시너지에 주목했다. 5G 시대에는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을 기반으로 수많은 기기가 서로 연결되기 때문에 커넥티드 카(ICT 융합형 자동차)와 스마트홈·스마트팩토리 등에도 각각의 사물 ID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DID는 향후 해외로밍처럼 국경도 초월할 전망이다.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활성화되면 한국과 독일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양사의 서비스를 간단한 신원 확인 및 가입절차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이치텔레콤 존 칼리안 T랩스장은 “이번 협력이 서로 다른 기업과 기관에서 발급한 디지털 신분증을 상이한 생태계에서 어떻게 공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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