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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現重·대우조선 노조, 매각·인수 반대 파업 가결…연대투쟁 시기·규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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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1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추진과 관련해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을 야기한다"며 반대 투쟁을 예고했다. 2019.2.12/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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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대우조선해양 매각·인수 당사자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 모두 매각·인수에 반대하는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돼 연대투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개표 결과 전체조합원 1만438명 가운데 과반이 조금 넘는 5384명(51.58%)이 찬성해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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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노조가 현대중공업 인수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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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도 지난 18∼19일 이틀간 실시된 투표에서 전체조합원 5242명 가운데 4831명(92.16%)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두 노조의 파업 가결은 대우조선 매각·인수시 예상되는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실제 조선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시 설계와 영업, 연구 등 분야에서 중복되는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두 노조 모두 당장 파업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우선 현대중공업 노조는 당장 오늘부터 28일까지 대의원선거에 돌입하기 때문에 파업을 준비할 여력이 없는 상태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날 간부 80여명이 상경해 집회를 나서며, 오는 27일 전체 노조원들이 산업은행 본점에서 집회를 가질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파업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투표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인수하는 입장인 현대중공업 보다는 인수 당하는 대우조선 조합원들의 우려와 반발이 더 크기 때문에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본계약이 열리는 3월 8일 이전인 3월 초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현대중공업 노조의 동참 여부다.

노조 집행부는 대우조선과 연대해 강력한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절반에 가까운 조합원들이 파업에 반대하고 있어 투쟁동력이 대우조선보다 떨어진다.

이 때문에 두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조합원들의 참여도는 극명하게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조합원 중 절반이 파업에 반대하고 있어 실제 참여자는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더 큰 위기의식을 가진 대우조선 노조가 파업을 주도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 고 말했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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